6번 염색체 2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6번째 염색체를 영장류-보노브-에게 이식하면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다. 인간의 뛰어난 과학기술은 다른 동물의 몸을 일종의 숙주로 삼아 그들의 장기-언제가 필요하게 될-를 보관할 수 있게된다. 아울러 그들은 스스로가 프로메테우스가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사건은 희극인가, 비극인가?

작가의 뛰어난 의학적 지식과 소설가적 재능은 소설을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게 이끌어 나간다. 또한 '인간이 되어가는 영장류'의 발상은 경악을 금치못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 그의 소설가적 상상력이 시들해져간다는 점이다.-솔직히 그렇게 결말을 맺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세권, 네권을 넘는 분량이 되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과학기술은 가치중립적일수만은 있는가?'라는 커다란 의문부호아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데, 그 다양함을 포함시킨 작가의 의도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하겠다. 인간은 복제되어질수 있는 존재인가? 동물에게는 존중되어질 행복권이 없는가? 경제력의 차이로 인한 불평등한 과학의 세례는 정당한 것인가? 프로메테우스의 고통과 동일한 고통을 과연 인간이 짊어질 수 있는가? 로빈쿡은 이 모든것을 묻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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