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J.M.데 바스콘셀로스가 지은 이 책은 한 어린 악마가 천사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그린 이야기다. 엉뚱하고 심한 장난을 곧 잘 치는 제제는 사람들이 어린 악마라 부른다. 가난한 데다가 아빠는 실업자이셔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 받는다. 새집을 구경하다가 한쪽 구석에 있는 작고 예쁜 오렌지 나무를 발견하였는데 신기하게도 나무와 말을 할 수 있었다.

한 때 어린 악마라 불리었던 제제는 이사온 뒤 얼마동안은 조용히 지내다가 지나가는 장난을 심하게 쳐서 많은 고초를 겪는 등 장난끼가 많은 아이라는 것을 알겠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끝부분이다. 포루투가 아저씨 차에 치어 죽었을때 제제는 위로하고 고통을 같이 나눌 사람이 세상에 존재치 않았다. 그때서야 제제는 아픔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아픔을 이겨낸 후 제제는 오렌지 나무의 꽃을 보며 결심한다. '이제는 어떤 일에도 울지 않으리……. 라고.

마지막에 제제는 겉으로는 죽었다 생각하던 아버지를 눈물로서 용서한다. 이 책을 읽은 뒤 잠시 동안 내 머리속은 오렌지 향의 은은하고 온화한 향에 심취해 있었다. 처음 시작은 방황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잔잔하고 애정이 느껴지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나타나있다. 어린 제제의 맘속의 깊이 같은 것들이 느껴지는 감독적인 그런 좋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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