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알고리즘 (골드 에디션) - 잘될 운명으로 가는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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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닥 대운이 끝을 달리던 2020년과 2021년, 나는 정말로 사는 게 힘들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늘 나를 힘들게 했다. 열심히 허우적대면 허우적댈수록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가는 늪 같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건져지냐면 늪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다. 가만히 있으면 조금 천천히, 아주 조용하게 스윽, 더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했어야 하냐고? 사실 지나고 보니까 그때 그렇게 허우적대면서 죽어라고 나오려고 했으니까 그래도 그 힘든 시간들을 건너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잘 몰랐지만.

그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백석의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을 정말 좋아한다. 어느샌가 가장 소중한 많은 것들이 사라진 것에 대한 우울과 자책을 한없이 곱씹은 끝에 백석은 요즘 말로 '정신승리'를 한다. 근데 그게 맞다. 자신을 둘러싼 운명과 세상이 한 방에 바뀌지 않는다면 그 시간을 건너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아득하니 멀리있더라도. 그래서 한창 책을 읽으며 마음공부를 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때 이 책을 밀리에서 만났다. 성우님이 실감나게 읽어주신 운의 알고리즘은 요즘도 살면서 순간순간 생각나서 힘이 되는 책이다.

자꾸만 사는 게 벽에 부딪치면, 나는 착하게 살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럴까 싶에 자꾸만 벽에 부딪치면 급기야 운명이 궁금해진다. 왜냐면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거 같으니까. 그렇다면 운명밖에 답이 없으니까. 그래서 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다 풀어진 상태의 사주는 들어봐야 대체로 같은 말이었으며 때로 다른 말이었으나 이유룰 알 수 없는 막연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막연하게 실체없는 이야기만 들어서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주체적으로 그려볼 수가 없었다. 이유를 알아야했다. 그래서 조금 공부를 해본 다음에야 그들이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알 수가 있었다. 명리학을 배우고 가장 큰 소득은 나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나의 타고난 성향을 알고 나니 내가 순간순간에 왜 그런 선택들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왜 백석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렵지만 좋은 사주를 타고 났는데, 안타깝게도 공으로 얻는 것은 없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노력하며 살면 되지, 나는 고귀한 사람이니까. 내가 힘들었던 시간들이 사실은 운의 흐름이 조금 힘들 때였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 그때 나는 최선을 다했고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눈물 나게 위로가 되는 것이었다. 운이라는 것은 흐름이기도 하지만, 그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 하는 것은 내가 해내는 일이었다. 마치 파도가 밀려올 때 그 파도를 서핑보드를 타고 건너갈지 정면으로 맞닥드릴지, 그저 흘러가버릴지 같은 것과 같은 것.

그렇다면 파도의 흐름을 알듯 운의 흐름을 아는 것, 그리고 그 운을 어떻게 탈 수 있는지 내가 갖춘 도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앞으로 오는 운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아는 것은 진짜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파도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마주할 것인가, 흘러갈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또한 내가 생각하고 준비할 부분이다.

그런 마음을 먹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됐다. 아마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읽으면 빤한 소리하는 책으로나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이라는 게 뭘까를 깊이 고민해본 뒤에 만난 이 책은, 무엇이 운을 만드는지 알고, 운의 알고리즘의 법칙을 알고, 잘될 운명으로 가는 법, 안 될 운명을 멈추는 법, 운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 운명을 바꾸는 선택의 타이밍까지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번뜩이는 인사이트를 준다. 그렇다고 그 인사이트가 아득하게 멀고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깨달은 즉시 나의 생각을 바꿔볼 수도 있어 유용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됐냐고? 사실 나는 타고나기를 꽤나 긍정적인 사람이다. 너무 긍정적인 나머지 웬만한 슬픈 일들은 나와 이야기하다보면 신기하게도 그럴싸하고 괜찮아지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꽤나 힘들었던 대운이 2022을 끝으로 지나갔다, 22년은 교운기라서였는지 크게 출렁였지만, 더 좋은 운으로 건너가는 것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사히 더 좋은 운으로 건너왔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힘든 시간은 지나갔으니까. 그 시간을 긍정적으로 잘 건너온 나, 아주 칭찬하고 싶다.

언젠가부터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나는 인생 운칠기삼이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특히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좌절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야구 예시를 잘 든다. 공부를 하는 것은 야구와 같아서 팀타율을 올리는 것이라고. 만루를 자주 만든다고 해서 늘 4점이 나는 것은 아니고 무사만루가 잔루만루가 되기도 하고, 1점이, 2점이, 3점이, 4점이 날 수도 있는데 잘 치는 타자가 들어온다고 늘 4점이 나는 것은 또 아니라고. 다만 만루를 자주 만들 수 있는 팀타율을 가진 팀은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만루를 만들고 나머지는 운이 해주는 거라고.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만루를 만드는 삶을 살라고. 인생 또한 그렇지 않을까?

잘 될 운명으로 간다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고, 그래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꼭 한 번은 생각해보고 자기의 삶을 돌아봐야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이 아주 쉽고 편안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그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밀리의서재 오디오북으로도 만나볼 수 있고, 종이책으로 읽을 때는 가독성도 꽤 좋고 또 새로우니 들으며, 또는 읽으며 운의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잘될 운명으로 가는 경험을 해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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