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첫 심리학 수업 사계절 1318 교양문고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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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정말로 친절한 심리학 안내서

심리학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엑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를 누구나 제대로 알지 못해 궁금해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눈 앞의 많은 문제들을 좌우하고 있다는 어렴풋한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많은 일들의 근원을 타고타고 올라가면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 앞에 도착하고, 거기서부터는 근원을 찾아가기가 복잡하고 묘연해지기 일쑤다. 그게 타인의 심리일 때는 정말이지 무한 변수가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들은 자신의 심리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워한다. 그런 심리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멋있을 수밖에.

그런데 연구하는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어서 그런지 꽤나 신비로운 느낌라서일까? 오해도 굉장히 많이 받는 게 또 심리학이다. 우리는 심리학자들이 멋있게 이건 이런 심리, 저건 저런 심리 이런 식으로 답을 내리는 것으로 보통 심리학을 접하니까, 그게 또 소름돋게 맞는 걸 보면서는 남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답을 내리는 것이 심리학인가보다 하고 부지불식간에 오해를 하곤 한다. 사실 심리학은 점성술과 다르게 피눈물나는 조사와 통계의 학문인데도 타인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달까? 지금도 아마 심리학이 뭐냐고 물어보면 똑바로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고, 대답하려 한들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만 알고 있어서 변죽을 두드리기 쉬울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자라나는 아이들은 더 크게 오해하고 있을 수밖에. 바야흐로 광란의 MBTI시대에 MBTI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아이들에게 심리학이란 정말 구미가 당기는 마냥 멋진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 심리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얼마나 더 다얗하게 많이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다면 아이들이 진로를 정하는 데에 더 좋은 도구를 하나 쥐어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에 이 책은 아주 적절하고 친절하다. 제목처럼 십대에게는 당연히 친절하고, 십대를 자주 접할 어른들, 심지어 교직을 염두에 둔 임고생들에게는 공부해본 교육심리학 지식과 생활지도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심리학'이라는 큰 이름 아래의 상담심리학, 임상심리학, 발달심리학, 인지심리학, 생물 심리학 등의 분야를 밝히고 이것을 나/우리/세계에 적용하는 방법까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나 10대들이 많이 고민할 법한 진로에 대한 내용은 사회심리학, 성격심리학, 조직심리학, 소비자 심리학 등으로 풀어내고, 심리학을 자기자신의 생활과 관계의 문제에 적용해볼 수 있게 하는, 누구나 해보았을 법한 질문들을 풀어가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내가 가지고 있었던 심리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차곡차곡 쉬운 말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고 이 기반 위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을 분류해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 또한 생활, 관계의 문제들은 지금 내게도 유효한 문제들이면서 학생들에게도 상담 시 조언해주기 좋은 문제들이라서 스스로의 문제를 돌아봄과 동시에 학생 상담용으로 찾아읽어보기에 딱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심리학이 어려운 사람, 심리학을 진로로 하고 싶어하는 10대나 그 주변 사람들, 임용을 준비하며 교육학에서 외운 교육심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들, 학생 상담 시에 학생들을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조언해주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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