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청소년 소설 읽기
김태리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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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문학으로세상을마주하다 #서평 #십대문학으로세-상을마주하다

🗣제목을 두 번 쓴 이유는, 원래 책의 제목에 청소년 문학의 위치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세-상이어야 하는 이유는 뾰족한 초성인 세상 가운데에 편편하고 안전하게 청소년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책 좀 추천해주세요."

국어를 가르치는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질문이다. 나는 사실 책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얼마나 읽어야할지도 모르겠고, 책속의 내용들이 세상과 좀 동떨어져있는 느낌도 들었고, 무엇보다 그냥 내 삶이 부치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매번 생기부에 내는 독서기록장을 훑어 읽으면서, 아 요즘은 이게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책인가보다. 또 바르게 살라는 얘기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2020년에 나는 역설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책읽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독서 교육론에서 그렇게 말해 마지않는 '독서를 통한 문제해결'에 한층 다가서게 되었다. '작문을 통한 문제해결'은 이런 식으로 왕왕 글을 적으며 하고 있었는데, 왜 독서는 좀 멀리했었을까? 왜 책과 영화의 세계가 현실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을까.

최근 SNL 코리아에서 신혜선님의 실감나는 어쩔티비가 인기를 얻고(이건 너무 재밌어서 한동안 내 웃음벨이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인데다가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이 그닥 와닿지 않아서 보지는 않게 될 거 같긴 하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이 인기를 끌었다. 내 취향과 관련없이 '학교'는, '학원물'은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그리고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서 정말 꾸준히 변해왔다. 학원물만 쭉 모아두더라도 한 시대의 풍속 박물관이 될 법하다는 생각을 한다.

📖 이 책에서는
1부. 학교, 달콤 쌉싸름함을 이야기하다.
2부. 가족, 사랑의 의미를 묻다
3부. 우리, 함께 세상을 바라보다
4부. 과학, 인간에게 질문하다

로 청소년들에게 권해줄 만한, 책들을 다룬다. 이제 아이들이 책 좀 추천해달라고 할 떄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어떤 얘기가 필요한데?'하고 물어서 적절한 추천도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게다가 해당 소설들에서 생각해볼 포인트와 활동까지도 함께 담아주셔서, 각 소설의 원문을 꼭 찾아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부끄럽게도 원문을 다 읽은 소설은 거의 없어서 다행히도 원문을 다 읽은 #깁초엽 작가님의 #순례자들은왜돌아오지않는가 를 중심으로 책의 흐름을 따라 읽어보았는데, 함께 엮인 소설 '해방자들'을 꼭 읽어보고 해당 토론 논제들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후기를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 수업이나 도서관 수업을 진행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하고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시작이 두려워서 발을 들이지 못했던 독서에 늦바람이 불었다. 그 늦바람을 지원해주신 #초록비공방 너무 감사드린다. 더 많이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나누는 훌륭한 교사가 되고, 학생들과도 이 책들 나누어 읽으면서 활동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 이 계정을 통해서 종종 보여드리리라 감히 다짐해본다. :)

#초록비공방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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