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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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보 거리의 꼬마 아가씨가 엄마 말씀을 듣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드뎌 선생님이 되어서

외딴 마을에 부임을 했다.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

어른들의 행동을 보며 느끼는 환멸감,

꼬마일적 그녀가 겪었던 모든 것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아이들곁에서

그녀는 어느사이 어른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가슴아파한다.

 

우리는 문득 풍요로워졌고

물론 그 풍요의 바탕에는 힘든 우리 윗세대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겠지만

까마득히 잊어버린 채 과거의 미덕과 악덕을 금방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그래서 어느 나라건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름다운 사연이건 슬픈 사연이건

가난이 가져다준 선물과 불행은 잠시 의이해하다가

아--- 그랬지, 우리의 어린 시절만해도 이렇게 넘치고 호사스럽지 않았지!

새삼 감탄사를 연발한다.

가난해서 가슴이 아프지만

가난해서 그 빈곤의 늪에서 허덕이는 아이들이 안타깝지만

또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를 언덕으로 삼으며

어울려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가난하기에 더 아름다워보이는 지도 모른다.

 

절로 미소를 입가에 머무르게하는

아이들의 고사리같은 몸짓이

참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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