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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쟁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김현태 지음, 이유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독서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독서에 초점을 맞춰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크게 잊고 있었던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조건 지식만 습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물론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보다는 독서를 한 아이가 모든 면에서 뛰어날 순 있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많은 것을 아이에게 넣어주려고만 했지 그것을 꺼내려는 시도는 거의 안한 것 같아 아이 교육의 방향성을 다시 확인해보았다. 적은 것을 알더라도 하나를 두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과 기존의 방식을 깬 독특한 창의력에 중점을 두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이에게 책 읽을 것만 권유했었는데 머릿 속에 있는 지식을 잘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생각할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교육에 있어 우리나라 엄마만큼이나 조급증을 나타내는 엄마들도 없을 줄 안다. 뭐든지 선행을 해야하고 남들하는 것쯤은 다 해야하며 남들이 안하는 것 하나쯤은 있어야만 하는 극성 엄마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그런 선행학습이나 극성 대신 약간의 뒤쳐진 출발, 여유로운 생각들이 있을 뿐이다.
이 책엔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빌게이츠, 스티븐 호킹,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앙리 무아상, 가우스, 리처드 파인먼, 닐스 보어, 아르키메데스 등 아홉명의 생각쟁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에겐 타고난 성향도 있었지만 알려고 하는 의지, 끈기, 집중력, 학구열, 사고력, 독서력이 그들의 업적을 길이 남기게 할만한 공통 분모였던 것이다. 그들이 그냥 훌륭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어떤 틀에 박힌 생각을 하기 보다는 다각적인 면에서 생각을 했고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자신의 방법을 찾아 다른 해결책을 내놓기도 하는 그들의 독창성과 사고의 전환이 참 부럽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재미와 교훈을 듬뿍 얻게 됐다. 뇌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면 참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생각쟁이가 되고 싶다면 이 책 안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