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마샤오 1 - 아빠랑 난 붕어빵 개구쟁이 마샤오 1
양홍잉 지음, 심봉희 옮김 / 예림당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얼마전 중국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서일까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그닥 기대를 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유머러스함 속에 꽉 찬 무언가가 들어 있어 참 재미나게 읽혀지는 책이었기에 이 책도 나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도 그 책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또 한번 놀랐고 중국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이 책엔 마샤오의 일상이 그려진다. 박진감 넘치는 내용은 아니지만 다음 내용이 기대되 자꾸 페이지를 급하게 넘기게 되었다. 또한 유머와 재치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 흥미롭게 책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다.

어렸을 적 보수적이고 엄한 집안 분위기로 인해 마샤오와 같은 상황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마샤오를 보니 왠지 대리만족이 느껴져 더 재미나게 읽어지는 책이었다. 난 내 자식이 나의 잘못된 점을 닮아 똑같이 행동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참 싫다. 하지만 마샤오의 아빠 마티엔씨는 자신과 붕어빵처럼 닮은 아들의 행동을 너무나 즐거워하는 것이 아닌가! 간간히 그런 부모를 본적이 있긴 하지만 이 마티엔씨는 정말 아이에게 없어서는 안될 지원군임에 틀림 없다. 아이의 톡톡 튀는 행동을 자제하려고 하는 우리네 부모들과는 너무 달라 재밌기도 하면서도 나의 상황과 비교가 되어 부끄럽기도 했다. 아이의 천진함과 순수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주는 마티엔씨는 아이들의 우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마샤오와 마티엔씨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함께 유쾌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아이가 빈둥 빈둥 놀고 있으면 엄마들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그런것이 아니라 계속 그러면 말이다. 하지만 마티엔씨는 마샤오와 노는 것이 하루의 낙이다. 장난감 회사를 다녀서 회사에서도 노는 분위기이고 집에서도 놀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아이와 노는 것이 행복한 마티엔씨... 그렇게 즐겁게 놀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마샤오는 아빠와의 추억으로 나중에 그때를 회상해 볼 때 참 행복한 아이였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친구같은 아빠... 나는 내 아이에게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자 하나 이상과 현실이 항상 대립한다. 잔소리꾼에 지시쟁이에 선생님노릇만 하려하니 말이다. 오늘부터 친구같은 엄마가 되기위해 부던히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노력한다고 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자유분방하게 키워서인지 마샤오는 거리낌이 없고 자신의 생각이 아주 뚜렷한 아이다. 마샤오와 똑같은 아이는 아니어도 내 아이가 이렇게 약간은 개구진 아이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천진 난만한 아이의 모습과 순수함을 잘 간직한 아이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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