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글쓰기 레시피 -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정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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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신선한 책이었다.

어렵다는 것은 내게 예술 특히 미술, 음악 분야는 너무 어렵다.

그저 좋아하는 화가가 몇 명 있을 뿐 :)

코로나19로 전시회를 가본지 오래되었네-라고 생각 했는데 2월 제주도 빛의 벙커 고흐전을 다녀왔구나!

책을 읽고, 혹은 작품을 감상하고 글을 쓰는 행위는 조금 어렵다. 아이들이 내게 서평 쓰는 법을 종종 묻곤 한다(요즘 수행평가 시즌이라 더더욱 ㅋㅋ) 서평을 쓰는 건 나름 잘하는 것 같은데,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라니.

사실 요즘 정-말 바쁘다. 학기 말이기도 하고, 방학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책 한 권 읽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ㅠㅠ 조금 더 꼼꼼히 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정민영 작가님은 '시중에 나와 있는 글쓰기 책은 많지만 각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각론 격의 글쓰기 책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정말 그렇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생각한 것은 내가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것 :)

'감상의 주인은 나'이다. 나는 귀여운 수준으로 국문학을 배웠는데(네 졸업도 했어요?ㅋㅋ) 현대시론 배울 때 강사님의 말씀이 잊혀지질 않는다. 어떤 작품을 주제가 무엇이고 시대젹 배경이 어쩌고- 과연 작가들이 그런 평을 원할까요? 글이 완성되고 나서 감상은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왜 미술 작품에는 적용시키지 못했었을까?

이번에 갔던 빛의 벙커 고흐전도 김찬용 도슨트님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했다. 물론-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에 대한 명확한 해설이. 그치만 평소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할 때 많은 생각이 들긴 했던 거 같다. 난 이 그림이 슬퍼 보이는데? 예쁘고 좋아보이는데? 작품 해설은 그렇지가 않다. 그럼 어떤 해석이 맞는 것일까?

p.33

미술감상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향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머리에서 가슴으로, 끊임없이 하산하고 있습니다.

미술책 애독자이자 미술 애호가인 그리고 미술대학에서 공부한 작가님도 가진 지식 대신 가슴으로 이해하려 노력중이시구나-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감상자의 맘대로 즐기고 감상의 완성으로 글쓰기를 제안한다

2장은 글쓰기에 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3장은 쓰기 위해서 알아야할 것들이다

4장은 몇가지 글감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였다

5장은 글을 쓸 때 유념해야 하는 것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미술작품은 추상화보다 구상화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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