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라니! 세계사하면 중학교 때 칠판에 세계지도를 휘리릭 그리시던 사회샘이 생각난다.한국사야 자격증 따느냐고 공부를 조금 했는데, 세계사와 멀어진지 너무 오래된 건 아닐까. 세계사 추리반은 고대&중세, 근대, 현대 세 챕터로 나눠지고 총 20개의 주제를 시대순으로 이야기를 꾸며간다. 세계사라는 주제만 보면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 것 같는데,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추리하며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또 각 챕터 시작에 우리나라 역사는 어느 시대였는지 연대를 함께 보여주어서 시대를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아는 그림은 없었고,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그림이 있어 반가웠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노예제였다. 흔히 노예라고 하면 흑인을 떠올리게 되는 나의 편견이 있었나보다. 고대 로마의 노예는 인종을 가리지 않고 부렸다는 게 놀라웠다. 뭐 우리나라도 신분제가 있었으니까. 고대 로마의 경제적 번영에 대규모 노예 집단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것도 역시 놀라웠다.그림 속 다양한 이야기와 풀이를 해줘서 기대보다 재밌게 읽었다. 과나하니섬에 상륙하는 콜럼버스라는 판화작품에서는 시대를 각한 동물 칠면조가 등장하는 오류 등 그림을 자세히 보며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자꾸 내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도 읽어보고 도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림은 많이 보고 알아갈수록 재미있는 듯! 그림과 함께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 좋았던 책.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