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
김수정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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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쓴 책 같았다.

미술교사이신 김수정 작가님이 미알못인 내게도 미술의 경험치를 싸울 수 있는 노하우를 주는 책이었다.

특히 SNS를 긍정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하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 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부터 생각해보면 SNS를 엄청 열심히 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인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요즘에는 클럽하우스까지.

이 SNS가 시간 낭비일 떄가 많다고 스스로 생각한 적이 많았다. 그치만 작가님은 수많은 기관 혹은 작가들을 팔로우 하며 작품 감상에 SNS를 활용하는 면이 멋졌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기록으로. 나도 매일 기록을 남기는 편이지 좀 더 긍정적으로 사용해봐야지.

 

좋아하는 화가도 꽤 있지만 미술은 여전히 어렵다. 마침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제주 여행을 하고 있었다. '빛의 벙커'라고 고흐전을 하고 있어서 보게 되었다. 고흐는 워낙 좋아하는데, 작가님이 책에서 말씀해주신 도슨트가 생각나서 찾아보게 되었고 덕분에 김찬용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더 알찬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미술을 어렵게만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나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그림을 잘 알 수 있을까?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작가님 말씀대로 따라 그리는 트레이싱을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문화의 날을 이용해서 꼭 미술관에 가야겠다 :)

 

 

파리에서 만났던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도, 현 시대에 프리다 칼로는 인싸가 아니었을까? 이런 해석들이 재미있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진주 귀고리 소녀'라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좋았다. 내 인생의 그림을 키워드로 잡고 작가님처럼 마인드맵을 그려봐도 재밌겠다, 생각이 들었다.

 

 

좀 막막하고 어려운 미술을 쉽고 다가가기 재밌게 설명해주어 좋았던 책이다. 학창시절 이런 미술선생님을 만났다면, 내가 조금 더 미술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으려나? :)

 

p.15

프리다 칼로는 아름다우면서도 개성 있는 외모를 가졌습니다. "나는 너무나 혼자이기에, 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에 나를 그린다"라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프리다 칼로는 자신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잘 알고서 자화성을 그리는 화가였습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이 가진 외적 장점을 잘 알며, 자신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되도록 스스로를 패션과 소품으로 잘 연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분명 '외향형 인간'이었습니다. 또한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색과 형태가 강렬합니다. 얼핏 그쳐본 후에도 그 이미지가 뇌리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p.17

와콤 신티크 같은 액정 태블릿 펜 마우스가 발달하면서 디지털 페인팅은 이미 일반화 되었습니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어도비 포토샵이나 코렐페인터 같은 데스크톱 기반 프로그램, 손에 쥐고 어디에나 들고 다닐 수 있는 디지털 패드용 페인팅 프로그램이 수많은 전문가를 양성해줍니다.

 

p.26

미술영화도 더러 원작 소설이 잇습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 등이 그것입니다. 이정명 작가의 우리 풍속화를 소재로 한 소설 '바람의 화원'은 동명의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영화 '미인도'를 통해 '신윤복'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 '미인도'를 통해 '신윤복'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을 읽는다면 두 시간으로 압축해 표현한 영화보다 더 깊고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p.49

그림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아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내가 보는 방식이 곧 감상법입니다. 그림을 보는 법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맞는 답도 틀린 답도 없습니다. 스스로 느끼고 반응하고, 그림에서 자신이 무엇에 관심을 두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림의 사연에 관심을 두고 '그림 속 그림' '그림 후 그림' '그림 옆 그림'을 함께 들여다보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얼마든지 다른 방법으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p.76

모든 감상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같습니다. 바로 미술을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미술이 내 삶에 들어오고, 이윽고 미술이 내 삶의 일부가 되는 것, 그런 면에서 '그림 갖고 놀기'는 제가 추천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촉각적인 감상법입니다.

 

p.79

그림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림 그리는 걸 어려워하는 이에게 저는 그림 따라 그리기, 일명 '트레이싱'을 권합니다. 원래 모든 그림 그리기의 시초는 모사입니다. 제가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착각한 계기는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주인공 오스칼을 끊임없이 따라 그리면서였습니다.

 

p.87

사람의 습관을 바꾸는 데에는 의지만큼 환경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장 즐겁고 편안한 상태에서 좋은 정보는 나에게 행복을 주고 자연스럽게 몸에 스밉니다. 여러분의 SNS 환경을 아름다운 정보로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 삶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아름다워졌습니다. 아름다움에 관한 생의 원리는 지극히 단순합니다. 내가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면 이를 가까이하게 되고, 가까이할수록 더 사랑하게 되며, 사랑함으로써 아름다움이 나의 일부가 됩니다.

 

p.95

저는 미술이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그냥 미술과 함께 나이 들어보세요'라고 권유합니다. 단언컨대, 미술을 외면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미술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p.109

'국립'이라는 이름표를 단 미술관의 가장 좋은 점은 관람료입니다. 상설전 역시 입장료는 5000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며, 서울관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나 금요일과 토요일 야간 개장 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훌륭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p.112

스타 도슨트가 등장했습니다. '루천남(루브르에 천번 간 남자)'이라고 불렸던 고 윤운중, '한국 1세대 도슨트' 김찬용, '피리 부는 남자, 도슨트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정우철이 바로 그들입니다.

 

p.128

예술을 감상한 후 신체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세로토닌의 수치에 변화가 있고, 질병에 대한 치유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늘면서 의학 전문가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문화예쑬이 건강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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