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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진심 - 낀 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 중년 이야기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0월
평점 :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었던 진심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 한국경제신문
우리나라 중년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은 위기에 처해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울증과 관련하여 최근 5년간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 3명중 1명 이상이 40-50대로 나타났다. 국가적으로 자살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청소년. 청년, 노인의 자살률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인데 반해 중장년층의 자살률은 해마다 늘고 있다. (p19-20) 이렇게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년이 많아서일까. 1.000여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40세 이상 관리직급 직장인 30명을 인터뷰한 프로젝트가 있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이야기를 들어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 1장 직장인으로, 자식으로, 부모로 산다는 것
제목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 직장에서는 책임감이 점점 더 커지는 시 기, 자녀들 교육과 뒷바라지는 한창일 시기, 부모님 봉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저성장 속에서 불안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2장 밀어주고 끌어주는 전쟁터, 직장
중년의 직장인을 불안하게 하는 것 들이 있다. 성과와 만족을 모르는 회사, 외면할 길 없는 사내영업, 야근보다 무서운 눈치 속 인내, 눈앞에 다가오는 정년과 퇴사 이후의 자유 보다 큰 공포 ,회사를 다니면서 소속감은 든든함을 느끼게 해준다. 승 진은 지금까지 직장생활에 대한 훈장이고, 월급은 회사에서 나의가치를 인정받는 증거이다.
Here& Now Project 라고 해서 직장인생 그래프와 내 머릿속 탐험하기, 나의 은퇴와 퇴사 후 내 모습을 그려보는 챕터가 있다.
• 3장 오늘도 내가 회사에 나가는 진짜 이유, 가족
중년들이 진정으로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이 있 기에 행복하고 선순환의 구조로 살수가 있는 것 이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부부는 동반자이자, 전우이자, 지지자이다. 부모가 되어보니 알게 되는 부모님께 대한 애 잔함과 고마움은 갈수록 깊어지고 가족이란 버팀목이 있기에 버틸 수 있다.
• 4장 그들이 속한 사회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3-2-1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진정한 친구는 몇 명인지,휴식과 활력을 주는 커뮤니티는 2개, 여럿이 함께 가게 해주는 기부1회, 일단 시작해 보면 남을 돕는게 좋은 과학적 이유를 알 수 있다.
• 5장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자아
어느 순간 우리는 나 자신을 너무 지나쳐왔고 스스로에게 무관심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후회가 밀려든다. 그때가 좋은 기회다.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해도 된다.
낀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 중년의 이야기, 아무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진심을 듣다보면 저절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현대를 사는 40-50대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주저없이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