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이지니 지음 / 아롬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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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나는 말을 잘 하지 못한다. 두 세 명이 그냥 이야기 하는 것은 괜찮지만 무대나 앞에서서 이야기라도 할라치면 긴장도 되고 얼굴이 달아오른다. 그러니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도 횡설수설 한 것 같고 정작 하고픈 이야기는 다 못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우리아이가 초등 저학년 일 때 한 영화관 에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비장애 자녀들의 삶을 그린 휴먼 다큐 형식의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깊은 감동이 느껴졌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관람자들에게 영화를 본 소감이나 후기를 부탁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부분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성의껏 써서 보냈다. 그것이 우수상에 뽑혔다. 말이든 글이든 나를 표현하는 수단인데 말하기에 영 자신이 없던 나는 그때 처음 으로 글쓰기를 배우고 싶고 잘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꾸준히 오래 계속해야 잘 할 수 있단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글쓰기에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다. [꽂히는 글쓰기의 잔기술] 이 책에는 소위 글쓰기를 잘하는 기술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글을 써나가야 하는지를 자신의 경험담에 담아 알려주고 있다. 초등학교 때의 일기, 짝사랑의 경험, 다단계에 빠졌던 이야기 등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고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느껴진다.

저자는 잔기술 이라고 했지만 읽다보면 글감을 발견하는 방법이나 어떻게 쓰면 되겠다는 감도 얻을수 있다.

여러 이야기중 가장 마음에 남는 글은 P218 [ 나는 어느 장르를 막론하고 일기를 쓰듯 글을 쓴다. 물론 글의 종류에 따라 어투나 형식을 추후에 수정을 해야겠지만, 일단 펜을 잡으면 내가 하고 싶은 말 , 겪은 일 등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

일기를 쓸 때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쓴다. 나도 작가를 따라서 글쓰기를 할 때 일기를 쓰듯 편하게 쓰는 부분을 연습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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