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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 그 모든 미친 짓들에 대한 예찬
크리스티안 생제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약속, 그 모든 미친 짓들에 대한 예찬    -크리스티안 생제르

 

책을 기다리는 내내 두근거림의 연속이었다. 어떤 내용으로 결혼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생각을 변화시켜줄까.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에 대한 구속으로 인한 불편함이 아닌, 예찬의 대상일 수 있다니… 그 생각이 참으로 신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남들이 말하는 결혼 적령기를 훌쩍 뛰어넘고 있는 내게 작가가 말하는 '결혼'이라는 것은 '약속의 이행'과 '종족 보존이라는 동물적인 본능의 이행' 정도로 이해되었다. 그리고 이를 풀어나가는 필력이 '참으로 작위적이군.'이라는 것이었다.

 

일독을 마친 후,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접근해 보기로 했다. 이번엔 시각을 달리하여 결혼을 준비하는 중이거나, 결혼 생활을 하는 기혼자의 시각으로 읽어 내려가 보았다. 조금씩 내용에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존재의 규칙은 정말로 있다.<중략>엄마 뱃속에 웅크린 태아의 피막을 짠다. 증오로도 이별로도 심지어 사랑으로도 부술 수 없는 부모와 자식의 탄탄한 관계를 만든다.

<본문, p.55~56>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는 각각의 남녀가 서로 만나 결혼이라는 형식으로 가정을 갖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안에서 부모와 자식이라는 탄탄한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또한, 이 규칙으로 설정된 그들의 관계는 부부가 무엇을 시도하건 서로 이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고도 말한다.

 

때문에, 이들의 관계를 탄탄하게 하는 방법은 '약속의 이행'이라는 당사자들의 노력과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함을 이 책을 통해 일깨워 주고 있다.또한 '결혼의 굴레'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 "죽을까봐 겁나시나보이?"라고 질문한다. 세상의 존재의 법칙에 의해 지금의 '나'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나'에게 두려워말고 존재의 의무를 이행하라는 메시를 전하고 있는 것도 같다.

 

낭만적인 결혼 생활만을 꿈꾸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 결혼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하는 여성들이 읽는다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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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E 디어 미 - 사랑하는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데스티니 지음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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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E>

 

지금까지 '나'는

넌 좋아하는 게 뭐야? 뭐가 제일 맛있어? 뭐가 하고 싶어? 뭐가 맘에 안 들어?

이런 질문들과 답 속에서 살았다. 생각해 보니, 모든 질문의 방향은 밖으로였다.

 

그런데 <Dear ME>는 내 안의  '나'에게 질문을 한다.

그래서인가? 허를 찔린 듯, 말문이 막혔다.

나와 관련된 수많은 질문들에 나는 왜 당황한 것일까? 그리고 왜 답을 적기가 이리 힘들었던 것일까?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나는, '나'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나에게 <Dear ME>는 '너를 좀 바라보라.'말한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곤혹스러웠다.

오른손의 연필이 글쓰기를 멈출 때마다 '아, 나는 왜 나에 대해 이렇게 ...' 자책도 많이 했다.

 

아직 답찾는 글쓰기가 멈추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 답안은 수정이 될 것이다.

아주 나~중에 완벽하게 마무리된 내 책 <Dear ME>를 품고 무덤에 들고 싶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똑바로 알고 있어야 남도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Dear ME>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임과 동시에, 남을 알아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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