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
이지영 지음 / 이학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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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뢰즈의 영화철학 - <시네마>를 넘어서 / 이지영 / 이학사



들뢰즈는 예술을 "유한한 것을 창조하여 무한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처음 1부를 읽을 때는 이해한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2부에서 영화를 통해 철학을 설명하는 과정을 만나면서 비로소 들뢰즈의 사유가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p.23) 영화를 통해 사유하라. 다르게 사유하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책을 읽으며 함께 이 영화를 보며 이해하려 애썼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마더>, 그리고 박찬경 감독의 <만신>을 통해 영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관객에게 새로운 사유를 일으키는 장치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특히 <만신>에서 '굿'은 과거의 상처를 현재로 불러내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이며, 영화 역시 관객을 그 치유의 과정에 참여시키는 예술이라는 설명이 인상 깊었다. 이 부분에서는 얼마 전 아들의 추천으로 보게 된 넷플릭스의 '운명49'에서 마지막 편인 '굿'이 떠올랐다.


(p.131) 감각이 감정을 앞지른다.

(p.140) 영화란 서사적 재현을 통해 이미지와 이야기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의 이전과 이후의 시간을 사유하게 만들어야 한다.

(p.177) 영화란 기술을 바탕으로 기억을 주조하는 일종의 기억술인 것이다.



🎈3부에서는 크리스 마커의 <태양 없이>와 비디오 설치미술, 네트워크 이미지, 관객 이미지까지 영화의 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날 관객은 '클릭'을 통해 작품에 참여하고, 

예술은 '전시의 시대'를 넘어 '공유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이해가 되고 흥미로웠다.


(p.241)  왜 영화는 사유의 역량을 표현하면 안 되는가? 

- 이 질문을 읽으며 내가 영화를 즐겨웠던 성향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뜨끔했다. 


(p.251)  ~ 결국 작품들의 배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기능하는지를 파악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이는 영화뿐만이 아니라 미술 작품 전시나 북큐레이션, 좀 더 확장해 나아가면 상품 진열 등의 작업에서도 중요한 사항이다.


(p.265)  영화란 언제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 완벽하다 -들뢰즈 🙀👍

(p.290)  진정한 사유는 우리의 삶의 태도와 관련되며, 그렇기에 영화를 통해 진정한 사유를 한다면 관객은 새로운 삶을 창조해야 한다.

(p.310)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영화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험하는 것'이 된다.(정민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영화는 내게 가벼운 오락이나 시간을 보내는 수단인 경우가 많았다. 소위 수동적인 관객인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한 장면의 구도와 이미지,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유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화는 기술이면서 동시에 철학이라는 들뢰즈의 말이 떠오른다.


평상시 나의 영화 장르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아피찻퐁' 감독의 작품은 처음 들어봤다. 책의 말미에 나오듯이 예술영화는 난해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강했다.

-(p.271~272) 관객들은 관습적인 영화는 아무런 비판 없이 즐기지만 새로운 실험을 동반한 예술영화에는 비난과 혐오를 보낸다.- 이 부분에서도 부끄러운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아직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분명 이전과 달라졌다. 

나는 영화를 어디까지 봤을까? 수동적인 관객에서 어디까지 참여하며 경험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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