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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간은 동물이다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평점 :

처음 책의 인상은 '너무 이쁘다' 라는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그린 컬러 하드 표지에
사이즈도 내가 좋아하는 A5 사이즈.
어찌나 이쁘던지 두툼한 두께에도 불과하고 웃음이 절로 나왔다. 소중했다.
제목만 보고 단순히 생물학적 관점과 진화론을 이야기하는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인류의 오만함을 깨뜨리는 철학적 타격감이
묵직하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이 책의 출발점은 독특하다. <자기를 정의하기 시작함으로써 동물이 되었다> 라는 견해로 시작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동물 플러스 무언가(이성, 정신 등)'라고 정의함으로써
비로소 특수한 동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즉, 인간은 자기를 동물로 간주하기 때문에 동물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규정하고 성찰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특히 '서문'과 '무지의 윤리학'부분이 인상 깊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로 세상의 모든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믿지만, 저자는 우리가 절대 알 수 없는 영역,
즉 다름의 개념에 기반을 둔 '근본적 타자성'이 존재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타자(동물, 자연)를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그것들을 수단이나 자원으로 전락시키고 만다.
지금의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바로 그 오만함의 결과라는 지적에 고개가 숙여졌다. 🌏
과학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해주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해주지는 않는다. 결국 그 선택과 책임은 오롯이 인간의 몫이다. 모든 것을 안다고 자부하는 시대에,
'모른다는 사실' 앞에서 겸손해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윤리의 시작이라는 저자의 통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 추천독자
-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즐기는 분
-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과학이 아닌 '철학적 책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은 분
- 현대 철학의 거장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날카로운 사유를 경험하고 싶은 분
👉 단순히 생존하는 동물을 넘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책임을 지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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