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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ㅣ 아르볼 N클래식
제인 오스틴 지음, 앨리스 패툴로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고전명작, 영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제인오스틴의 오만과편견.
화려한 양장본 풀컬러일러스트로 출간되어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감동하여
쉽게 읽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앨리스패툴로의 아름다운 그림체는 독자의 가슴을 뛰게 할것이며,
청량한 민트색의 하늘,벽지,찻잔과 섬세한 무늬들은 한장면을 위한 그림이
아닌 하나하나의 명화를 보는듯합니다.
작가 제인오스틴이 이소설의 제목을 처음 첫인상으로 지은 이유도
첫인상은 상대방에 대한 편견을 갖게하고
오만한 인식의 자세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지못하기 때문이 아닌가싶어요.
오만한 결혼에 반대하는 엘라자베스아버지의 핵사이다 발언은
아직도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 있네요.
P155
"불행한 선택이 네앞에 놓여있구나, 오늘부터 너는 우리 둘 중 한명과
인연을 끊어야해. 네 어머니는 내가 콜린스씨와 결혼하지 않으면 너를
두번다시 안볼테고, 나는 네가 결혼을 하면 안 볼 테니깐".
그당시 물질적,사회적지위로만 결혼의 잣대를 재려는 모습은 지금사회와
다를게 없는것같다. 앨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오만과 편견을 깨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갈 수 있을지 기대하며 읽어 보길 권합니다.
P320 엘리자베스가 가드너부부와 디아시가 사는 펨벌리의 숲과 저택을
방문하는 일러스트풍경은 이책의 하이라이트일것같아요.*^^*
화려한 색감과 좌우대칭적으로 배치한 몽환적이고 강렬한 풍경은
나를 그시대로 빠져들게 합니다.
잘짜여진 구성과 등장 인물이 모두 다양한 개성의 성격이 드러나는 소설,
2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이 있을것입니다.
P464" 저는 다만 스스로 판단하기에 제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행동할
생각이고, 부인이든 누구든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을 겁니다."
등장인물 중 위컴씨와 막내동생 리디아의 온가족을 모욕과 불행으로 몰아넣은
도피행각은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의 대사중 " 사랑하는게 죄는 아니잖아" 가
떠오르며 답답한 부정한 결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실된사랑과 결혼이란 어떤 의미인지, 우리는 오늘 하루하루를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나만의 오만한 생각에 갇혀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