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
최성민 지음 / 송송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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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방>은 2022년 카카오웹툰 연재작으로 독특한 그림체의 공감가는 스토리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얻은 최성민작가의 작품이며, 수많은 감정의 얼굴표정의 표현은 다예에게 감정이입이 될 정도로 간결하면서도 멋진 그림체이다.

외롭고 쓸쓸한 다예의 심적 상태를 팥죽색의 책표지 색상과 좁은방이란 제목에 잘 녹여 놓았다.




다예는 재수생으로 서울 미술입시학원으로 올라와 인간관계도 맺지 않고 자기만의 좁은방에서

마음 붙일 사람 없이 학원과 집을 오가는  외로움의 날의 연속이다. 

오직 다가 오는 사람이 치근덕거리는 미술학원 원장!  매몰차게 거절 못하는 소심한 다예..

어느날 이사온 옆집 남자에게 반하고 마음을 표현할 방법 또한 알지 못하는 소심한 다예는 결벽증이 있는데도 옆집 남자의 쓰레기를 모으고 뒤지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게 과연 로맨스일까. 집착일까. 아니면 소심한 스토킹일까...


감정결핍에 의한 피해의식, 삐뚤어진 인간관계의 표현은 스토킹이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되는거같다. 다예에게 집착하는 학원원장, 다예의 소심한 옆집남자를 향한 집착, 옆집남자의 또다른 여성에게로의 스토킹, 남의 감정을 타로 상담하면서 본인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데이지, 상대방의 감정은 무시하는 자기감정만 앞세우는 고인영..


스토킹은 상대방을 물건처럼 소유하고 싶어하고 이를 거부하면 상대방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줄만큼 강하게 집착하게 된다. 올바른 인간관계는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 하는 것이다.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개인화되면서 남들과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거나 스스로 좁은방으로 고립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로움과 고독이란 병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거 같다.

인간관계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저자는 이 시대에 진정한 인간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좁은방에 빗대어 이야기하려 하는것 같다. 지금도 자기만의 좁은방에 갇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자기만의 정체성과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 조각난 퍼즐처럼 맞춰 나가라고..

자기삶이 상대나 환경에 의해 결정되어진다는 생각의 틀을 깨고 오로지 자신만이 나의 행복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고 자신부터 사랑하는 연습을 하라고..


P510 

자신의 겨울을 이해하게 되는데는 저마다의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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