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필 작가의 《꿈꾸는 대화》는 짧게 요약하자면 작가가 꿈에서 솔선생과 인생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 번도 에세이에서 이런 작가와 말 할 수 없는 소나무가 대화를 하는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느껴졌다.
자연물과 인간이 대화를 한다는 것은 수필에서만 허용되는 조건인 것 같다.
고등학교 이후로 수필 작품을 읽은 적이 없으니 가물가물 해질 만도 하다.
예전에 뇌과학 책을 읽었을 때
생각난 것이 꿈은 무의식대로 흐른 다는 점이었다.
꿈은 무의식의 저장소라고 할 수 있다. 꿈에서 일어나는 일의 대부분은 내가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꿈의 내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현실에서 본 것을 꿈으로 꾸듯이 나의 경우에도 내가 경험한 장소 경험한 일이 꿈에서 반복해서 나오곤 한다.
작가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솔선생에게 답을 구하는 듯하다.
솔선생이 소나무가 아니라 정말 도인 같은 느낌을 풍기곤 한다.
인생에 대해 솔선생과 대화하고 솔선생이 대답을 하는 모습으로 풀어가면서 계속 책을 읽을수록 책을 읽는 독자는 그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작가와 솔선생이 대화를 할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꿈속의 풍경을 솔선생이 작가와 대화로 자연스럽게 풀어가면서 나 스스로 자아성찰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작가의 의도는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 번쯤은 선한 마음과 서로를 사랑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라는 뜻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