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책 리뷰를 위해 글을 작성하면서도 느끼는 점은
어른들이 하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건 취미로 하고 잘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라
내가 너무 싫은 날에 p.54
라는 말 말이다.
어른들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항상 왜 취미를 일로 하면 안 되는가였다.
현실적으로 아직 내가 잘 하는 것을 정확하게 찾지 못했다.
그래서 계속 헤매는 중인데
어른들은 네가 잘하는 것을 해라라고는 말하지만 책임은 내가 진다.
자신들이 책임을 지지도 않을 거면서 말은 쉽게 한다.
그래서 가끔 그런 말을 들으면 짜증이 난다.
'긍정 확언 명상'
'할 수 있어요! 이룰 수 있어요! 그러니까 무엇이든 하세요!'와 같은 고등학생 때 읽은 자기 계발서 목소리로 시작할 것 같았는데, 예상을 벗어났다.
내가 너무 싫은 날에 p.60
나는 긍정 확언 명상이라는 것도 처음 들어본다.
요즘 자기 계발서 트렌드는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너도 성공해서 경제적 자유를 누려라~ 뭐 이런 내용이 많은데
하필 그게 생각이 나서 이 책이 좀 웃겼다.
이 문장 말고도 공감되는 문장이 많아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크큭 거리며 웃었다.
나는 무언가를 회피하고 싶을 때
가끔은 세상에서 도망가서 아무도 모르는 구멍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럴 땐 내 에너지가 거의 없다는 뜻이니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잠이 부족하면 잠을 자거나 쉰다.
쇼펜하우어의 "삶이 괴로울 땐 쉬어라"라는 말처럼
지칠 때는 생각을 멈추고 일찍 자는 편이 훨씬 낫다.
마음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있다는 것은 심신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너무 많이 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와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많아서 일 수도 있다.
최근 들어서 재미있게 읽은 에세이 같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 같아서 추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