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머리 위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이 보였다.
구름은 사람들의 감정이나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띠었다.
p.13
하나가 마법 소녀가 되고 난 후 본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마다 구름의 색깔이 다른 것도
하나가 상담사이면서 마법 소녀라니 너무 재미있는 발상 같다.
하지만 마법 소녀가 되어도 계속 콜센터 상담사의 일을 하고 있으니 내 마음이 조금 우울해진다.
마법 소녀가 되어도 평범한 일상 별로 달라지는 게 없으니깐 말이다.
"정화로는 세상을 못 바꿔요."
"세상은 바꿀 수 없겠지만 하루는, 아니 적어도 오늘 아침만큼은 바꿀 수 있잖아?"
p.35
그날은 할머니를 도왔다는 말
할머니를 도와주고 마법 소녀가 된 하나와 소희가 대화하는 중에
소희는 비관적으로 말한다.
네 말대로 정화로 세상을 바꿀 순 없어.
그래도 그 하루로, 그 한 번으로 한 사람의 세상을 구할 수도 있잖아?
기사님이 5층 계단을 올라와 우리 할머니를 구한 것처럼
p.37
하나는 비 오는 날 집 앞 계단에서 미끄러지신 할머니를 택배기사님이 할머니를 발견한 이야기를 해주며
"정화도 이런 어두운 구름처럼 퍼져나간다. 너 혼자서는 못 하겠지만 네가 정화한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수도 있지."라는 말을 소희에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상 손님이라고 생각 한 콜이 알고 보니 뇌졸중이 있는 고객의 콜이었고
그 고객이 손 하나 상담사를 칭찬해서 하나는 정식 마법사가 된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려고 작가가 쓴 소설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요즘 사람들은 경쟁 사회에 시달리다 보니 칭찬에 인색해져간다.
하루하루를 가치있게 여기며 살아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작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로 감동을 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한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을
여러분께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