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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
게일 에반스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산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별로 와닿지 않는 책이었다. “뭐야, 또 되지도 않는 ‘단결’이니 뭐니를 외치는 거야?” 하지만 저자소개를 본 순간, 호잇!!!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를 읽고 워낙 강한 인상을 받아서인지 저자 이름만으로 선뜻 택했다.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여성들이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성공에 대한 편견, 즉 남성들의 세계에서 승리하기 위해 남성들의 문화에 녹아들어야 하고, 또 남성들이 하는 방식대로 생활해야 진정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에 가차없이 태클을 건다. 어쩌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보다 더 확실히 남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각각의 능력에 시너지효과를 더해줄 여성들의 팀플레이를 주장한다. 즉, 전작에서 남성들의 비즈니스룰을 설명했다면, 이제는 그 룰을 몸에 익힌 여성들이 서로 힘을 합쳐 팀플레이 할 것을 강조한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그런 명쾌함은 덜하지만 역시 게일 에반스는 이 책에서도 여성들의 성공의 법칙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직 사회생활에 뛰어든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저자와는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는 점에서, 약간씩 생경한 내용들도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기에 이 책을 그저 단순히 읽고 넘길 수 없었다. 여성이라면, 그리고 직장 내에서 여성 부하직원을 둔 상사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