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氏 이야기 - 벼룩만화 총서 4
스타니슬라스 지음, 최화명 옮김 / 현실문화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과학자인 주인공은 쓸모없는 직업이라고 부인으로부터 항상 면박을 받는다. 스트레스에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주인공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부인이 원하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납치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발명한 기계(로봇)에 그 다양한 사람들의 직업적 지식들을 주입시키고 하나의 로봇을 완성시킨다.

이렇게 줄거리만 써 놓고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공상과학 만화라 생각할테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현 시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직업이 주입된 로봇은 혼자 많은 고민에 빠져 집을 나선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걸까?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고민스럽고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그렇다고 직업 없이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직업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걸까...

사실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다. 그냥 머리 속에서 맴돌기만 할뿐...어쨌든 요즘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선호하는 부잣집 마나님들,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죽자고 공부해서 그럴싸한 직업을 가지는 사람들...아직도 많다. 수많은 편견을 가지고 자신의 틀에 맞는 것을 고집하는 사람들. 이젠 변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