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대를 위한 코딩 직업 특강
제인 베델 지음, 김민섭 옮김 / 그린북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10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첫 번째, 전문가와 아마추어 인터뷰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 전문가들의 나이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의 나이는 100% 10대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마추어의 기준이 나이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0대라고 할지라도 경험이 부족할 뿐이지 보통의 직장인들과 맞먹는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가능하기도 하고, 보통의 직장인이라도 10대보다 못한 코드를 짜는 사람도 존재한다.
두 번째, 직업에 관해서는 잘 설명된 듯 하지만, 저자가 외국인 이다 보니 한국의 현실적인 부분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책이다.
세 번째, 번역의 잘못인지 아니면 저자의 언어선택의 잘못된 건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사실 요즘에는 코더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코더라는 단어는 개발자/ 프로그래머를 좀 낮추어서 부르는 말이다. 직업을 전문성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면 단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좋았던 점 하나는, 전문가인터뷰에 나왔던 사람들이 모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개발자가 되기 전, 보험수리사였다거나, 마케팅을 전공했거나,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우연히 코딩을 접해서 개발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코딩할 땐 창의력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때론,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개발에 있어서도 더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결론은 좋았던 한 가지 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분들로 인해 나는 이 책을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