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 클래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아리 옮김 / F(에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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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항공로, 2장 동료들 3장 비행기 4장비행기와 지구 5장 오아시스 6장 사막에서 7장 사막 한가운데서 8장 인간들.
각 장들의 제목만 봐도 어린왕자와 굉장히 많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과연 이책을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왜냐하면 이 책을 끝내고 난 후, 어린왕자를 읽기로 계획해 놨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띄던 문장들이 있다.

37 그렇게 인생은 흘러간다. 우리는 우선 자기 자신을 비옥하게 만들었고, 수년에 걸쳐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세월이 이 작업을 그만두게 하고, 나무를 베어 내는 날이 온다. 동료들은 하나둘씩 우리에게서 자신의 그림자를 떼어 내간다.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의 애도에는 늙어 간다는 것에 대한 말 못할 애석함이 뒤섞인다.

이 부분은 생떽쥐베르가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2장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항공로 개척하는 파일럿이기 때문에 일을 수행가는 과정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동료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글이다. 누군가와 이별하고 난 후의 감정을 담아냈는데, 읽을때 마다 가슴이 찡하게 쓰려온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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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기로 마음먹자 평온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은 바로 이럴때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의 친구가 된다.

이 글은 너무나도 공감하는 내용이다.
어떤 일이든 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 그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내려 놓기가 싶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포기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 걸 의미하는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사실 이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 않았다. 쉼없이 쭉 읽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여러번 곱씹어야 했던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아직 내가 생텍쥐페리를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 정점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내가 부족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책으로 시작으로 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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