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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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제목만 보았을때, 개와 관련된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개될 거 같은 느낌이 순간 들었다.

그러나 어느개 이야기는 잔잔하고 아름답기보다 잔인하고 끔찍한 이야기였다.


죽은 자신의 아기가 묻힌 땅을 보며 씨앗을 심은거 처럼 다시 싹이 나길 기다리는 에이린.

꼬박 2주를 기다렸는데 결국 싹이 나지 않았다. 그런날들이 지속되니 두려움이 밀려오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에이린.

끔찍한 일이 일어 났다는 걸 확신하고 점점 허약해지는 에이린.


동물실험의 잔인함과 그로 인하여 고통을 안게 되는 그 주변에 미치는 영향들이 결코 얕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인지하기 전에는 동물 실험에 대해 무지했었는데,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많은 물건들이 나에게 오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는데 그 중 그 실험을 거쳐서 나에게 온것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것에 놀랐다.


실험의 잔인함을 알고난 후에는 그거을 지양하는 제품들에 더 손이 가고 관심가는 중이다.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되어도 상관없다라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걸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는 독서였다.

굉장히 짧은 소설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읽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인데, 그것을 개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살짝 가볍게 풀어낸 마크트웨인은 천재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을 알게 될수록, 내 개가 좋아진다"

가장 첫 페이지에 나오는 문구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읽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봤을땐,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문구이다.

이 소설을 다 압축한 문장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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