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인간 이시후 창비아동문고 342
윤영주 지음, 김상욱 그림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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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세상은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어른이 되었을 때 내가 살아가야할 사회의 모습 떠올리면 막막하고 두려웠던 것 같다. 기술의 발전, 생명의 연장, 세계화 시대… 이런 것들은 세상을 좋아지게도 만들었지면 결국 나빠지게도 만들었다. 이 책에서처럼 극심한 빈부격차나 차별 문제를 만들어 내면서 말이다. 과거의 나였다면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쉬며 좌절과 무기력에 빠졌겠지만 지금의 나는 좀 다르다.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책을 읽었고, 그러면서 지구를 구할 수는 없겠지만 거북이 한 마리는 구한다는 마음으로 빨대 한 개를 덜 쓰는, 작은 희망이 있는 자세로 살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예전의 나보다 넉넉하고 행복하다. 세상이 나빠질 거라고 믿는 과거의 나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다. 그래, 세상은 나빠질지도 몰라. 하지만 ‘꼭 기억해다오. 사랑이 가장 강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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