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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곰과 작은 물고기 ㅣ 나린글 그림동화
샌드라 니켈 지음, 나일성 그림 / 나린글(도서출판) / 2023년 4월
평점 :
큰 곰과 작은 물고기
글 샌드라 니켈
그림 나일성

큰 곰은 축제에서 곰인형을 갖고 싶었네요
그것도 아주 커다란 자기만한 곰인형인가봐요
곰인형을 바라보는 곰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곰은 커다란 곰인형 대신 물고기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것도 정말 작은 물고기를..


곰은 자신의 큰 몸집만큼 큰 목소리때문에 작은 물고기가 놀랄까봐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기도 하고 자신의 키를 재보고 물고기의 키는 어떻게 재는것인지 알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산책을 나갔어요
물고기가 곰인형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물고기를 집으로 데리고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까지 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곰은 물고기에게 말해요
"미안해, 물고기야. 넌 여기에 살 수 없어."
왜냐고 묻는 물고기에게 곰은 이때까지 자기가 생각했던 이유들을 얘기해주네요
거기서 이 대화를 보고 "와.."하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곰이 자를 가지고 와서 물고기의 키를 재봤는데요
7.5cm 가 나왔네요
그러니 물고기가 하는 말이
" 별로 안 작네. 나는 1센티도 아니고 3센티도 아니야. 나는 무려 7.5센티라고."
이 부분에서 물고기가 생각하는 게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3m나 되는 곰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작을지 몰라도 물고기가 생각하는 기준은 달랐어요.

그리고 곰이 물고기에게 말해요
"7.5센티는 너무 작아. 넌 너무 작아서 어항 속에 살잖아."
그러자 물고기가 "하지만 너도 어항같은 세상속에 살잖아?"
곰이 주위를 둘러보자 하늘은 물고기의 둥글고 파란 어항과 닮아있었고 곰은 파란 어항같은 하늘을 한참 올려다봤어요
결국 곰도 곰의 세상에서는 곰도 어쩌면 가장 작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물고기는 곰에게 말해주는데..
그 말이 명언입니다~캬
" 하지만 걱정마, 곰아. 우린 겉보기엔 작아도 마음은 얼마든지 커질 수 있어."

저희집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서 키가 많이 작아요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요즘 부쩍 예민해져서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큰 곰과 작은 물고기 책을 읽어주면서 같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아이들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급한건 부모부터!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