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 - 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박은봉 지음, 오현균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해방 이후 현대사 부분에 지나치게 편향적인 시각이 보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역사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는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북분단이 미국과 소련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도 실제 내용의 흐름은 미국의 일방적인 책략에 의한 것으로 흐릅니다. 6.25전쟁도 남한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주로 다루고 북한이 소련과의 합의와 지원하에 시작한 전쟁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중국 핵공격 주장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폭격을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마치 전쟁의 비극이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도발된 듯한 인식을 심어줍니다. 박스 해설을 보면 저자의 편향적 서술이 드러납니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 "제주도 4.3항쟁",  "두 여중생의 죽음과 소파"  "미국의 농산물 원조가 낳은 음식, 자장면" 등...  개별적인 역사적 사실에 있어서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그것이 반미라는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것 역시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미국이 차지하는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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