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다소 빈약한듯

미처 몰랐던 독이 되는 약과 음식
야마모토 히로토 지음, 최병철 옮김 / 넥서스BOOKS / 2006년 10월

 이 책을 사실 분은 꼭 목차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제시된 질병이 한정되어 있어 일상적인 유용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약과 음식에 대한 유용한 지식도 많았지만, 차라리 필력 좋으신 의사 선생님이 우리가 자주 접하는 질병의 처방약과 음식에 대해 정리한 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괜찮은 기술적 투자의 입문서

차트의 기술 - 한 권으로 끝내는 기술적 분석의 모든 것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06년 12월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초보자가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기술적 분석에 관한 지식을 초보자를 위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이 드물다는 면에서 꼭 한번 읽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기본적 자세와 투자원칙을 수립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좀더 상세한 해설과 연습문제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나름대로 충실한 동양고전

논어 강좌 - 따라 걷고 싶은 길...
이기영 지음 / 큰나(시와시학사) / 2005년 12월

동양 고전을 읽으려고 해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는 책을 찾기가 힘들다. '논어강좌'는 논어 전문을 쉽게 풀어놓고 거기에 한자 해석도 제대로 달아놓아서 두고두고 고전의 향기를 음미하기에 큰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자의 독음을 달아놓지 않아서 한자 공부가 짧은 연령층에서는 좀 읽기 힘들겠다는 점과, 해설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점 등이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판형도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는 큰 4*6배판이라 좀 더 작았으면 좋겠고, 한자서체를 궁서체로 썼는데, 없는 글자를 고딕으로 처리해 놓은 점이 좀 거슬린다.

한국 현대사를 편향되게 바라보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5 - 대한제국부터 남북 화해 시대까지
박은봉 지음, 오현균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12월

해방 이후 현대사 부분에 지나치게 편향적인 시각이 보입니다.  아직 제대로 된 역사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는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북분단이 미국과 소련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도 실제 내용의 흐름은 미국의 일방적인 책략에 의한 것으로 흐릅니다. 6.25전쟁도 남한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주로 다루고 북한이 소련과의 합의와 지원하에 시작한 전쟁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중국 핵공격 주장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폭격을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마치 전쟁의 비극이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도발된 듯한 인식을 심어줍니다. 박스 해설을 보면 저자의 편향적 서술이 드러납니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 "제주도 4.3항쟁",  "두 여중생의 죽음과 소파"  "미국의 농산물 원조가 낳은 음식, 자장면" 등...  개별적인 역사적 사실에 있어서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그것이 반미라는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것 역시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미국이 차지하는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좋은 책이긴 하지만 이럴수가

영어일기 표현사전 - 초등학생이 쓰고 싶은 말이 다 있는
하명옥 지음 / 넥서스 / 2005년 12월

같은 저자의 "내가 쓰고 싶은 말이 다 있는 영어일기표현사전"과 함께 샀습니다. 우리 애랑 같이 영어일기 쓰기를 하고 싶어서요. 음, 그런데 세상에 "내가 쓰고 싶은 ~"에 있는 내용을 초등생에 맞춰 줄인 것이 이 책이더군요.  분류나 표현도 거의 똑 같구요, 단지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내용을 약간 추가한 것만 다르더군요. 우리나라에 이런 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막상 내가 겪고 보니 이건 좀 심하다 싶습니다. 이 책은 마음에 들지만, 앞서 제가 지적한 사실이 책소개에서 정확하게 제시가 되었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