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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출근합니다 ㅣ 소원라이트나우 7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3월
평점 :
직장인으로 산 세월보다는 이제는 아이들을 키운 세월이 훨씬 많다. 고등학생을 키우면서 내 아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서 낯설기만 한 고등학생아르바이트 삶이 이 책을 통해 궁금하기도 하고 그 나이에는 어떤 이유로 돈을 버는지도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인형 탈을 쓰면” 친구 이단아 대신 인형 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형 탈의 매력(해방감)을 느끼고 아르바이트를 계속한다. 그러다 남자아이를 보고 좋아하게 되는데 십대 주인공의 이성에 대한 마음을 짧은 단편에서 잘 표현해 주었다. 고등학생의 아르바이트를 책 속에서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마법소녀 계약주의보”
마법소녀라는 환타지와 현실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느낌이 있다.
“그 아이”작가님은 작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유괴의 날(드라마)에 원작자님이여서 매우 반갑게 읽어내려갔다. 역시나 그아이도 흥미진진하고 스피드하게 내용이 전개되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르바이트의 홍구보다는 그아이(민준)에게 더 이야기가 집중되는 부분이 많았다.
“역방향으로 원 스텝!”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애가 언젠가부터는 숙제를 할 때 ai라든가 쳇gpt라고 하는 것에 물어보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한다고 느꼈는데 소설 속 주인공의 아르바이트가 ai마음치료부분이라니... 이해가 되면서도 신기했다.
“호 탐정의 조수가 되고 싶어”
아빠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주인공의 감정선을 추리글 형식으로 호기심있게 잘 풀어내 주었다.
이야기 속에 주인공들은 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른 생각을 풀어나가지만, 어쩌면 요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사회가 따뜻하고 깊이있는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