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로 카메라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분별력이 중요한 요즘 시대.내용이 재미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림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생각할 거리도 던져 준다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밥도 미룬 채 장난감에 푹 빠진 7살 우리아들. 적당히 관심유도 용으로 한두 장 소리내어 읽어주니 더 읽어주라고 난리가 났다 ㅎㅎ
나는 밥을 흡입하고 읽어주기 시작. 식사시간엔 티비도 책도 장난감도 금지지만..) 재미있는 걸 어쩌나. 최대한 빨리 먹고 아이랑 단숨에 끝까지 다 보고 말았다 서로 내가 두명이되면.. 아빠가 세명이면.. 좋겠다고 손뼉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고 엄마의 잔소리 부분에서는 속으로 뜨끔해서 ˝모든 엄마들은 이런말 하나봐. 그런데.. 엄마도 이렇게 심하니?˝ 아니라는 대답에 안심도 하고.
아이가 보는 책으로 골랐지만, 함께 보는 아이는 아이 나름의 생각이..읽어주는 엄마도 많은 생각이 든다. 재미도 있는데 나의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나의 교육목표도 다시한번 다져지고 가짜엄마를 골라내는 클라이맥스부분의 삽화에서는 아이도 나도 그만 시원한 웃음이 빵 터졌다 (나도 너무 웃겨서 그 장면만 한 세번 봤다)
이 내용에서 진짜 엄마아빠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인물들이 아니다.. 아이를 대함에 있어서 진짜 아빠는 아이가 하는 말에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고 엄마는 잔소리쟁이고 엄마아빠 각자 자신만의 세계에서 아이가 말하는 의도를 모르는 모습이 보인다.
아이는 마흔 여덟마리나 되는 고양이중 진짜 고양이 골룸을 골라내었고 이윽고 .. 엄마 아빠도 알아 낼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부족한 엄마 아빠지만 내 엄마 아빠니까..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선택을 한다. 이 사건을 통해 가족들은 서로의 ˝진짜˝마음을 확인하고 그들은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아채고 끝이 난다. 문제가 있었던 소통에서 아마 .. 서툴겠지만 발전해 나갈 것이 틀림없다
보통의 (보통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가정에서 겪어봤을 법한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문제를 한 사건을 통해 투영시키고 보여주고 해결해가는 과정이 의미심장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아이와 생각을 나누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게 큰 행복의 시간이었다.(혼자서는 분명 이렇게 까지 웃으며 재밌게 보진 않았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한 줄로 정리하자면 ˝두 배로 카메라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보면 재미와 감동도 두배로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감정과 분별력에 관한 생각도 쓰고 싶지만..읽고 싶은 책이 너무 쌓여있어서 시간이 1분이라도 아쉬운 관계로ㅠ문장도 못 다듬고 그냥 대충~! 이 정도로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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