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행복 - 지혜와 통찰을 얻어야 하는 시대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박재인 옮김 / 아름다운날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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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은행이라는 곧 새로운형태의 은행이 내년에 출범할 것이라는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그런 생각이 순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을 부르짖고 있지만 대체 평등이란 뭐지? 

애초에 인간의 영역에서 불가능을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예전엔 힘있는 자가 영토전쟁을 하며 한 나라를 정복함으로써 약자들은 물리적 지배를 당하고,  무형의 인터넷시대인 요즘은 힘있는 자들에 의해 정신적영역에서부터  스스로 포로가되어버린다. 

 과거의 노예와 현대의 노예일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구조인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진화된 노예의형태의 보이기에 우스꽝스러운 느낌도 있다. 교육의 평등이 제공되고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세상을 누리면서도 스스로를 갖다바칠 수 밖에 없는 이 사회의 구조는 한편으론 낮은 차원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대가로는 영혼을 가져간다는 악마와의 거래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팔게되는 영혼들.. 깨어있지 않음으로써 잠식당해버리는 영혼들. 본질을 보라는 구호를 들으며 조금은 찾아 헤매는 척 하지만 다시 현실에 안주해버리는 우리들.정신을 키우지 않으면 이런 비극은 계속 되풀이 될 것이다.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라는 ‘겉’에 맞춰진 초점보다 내면의 바다에 파도를 일으킬 바람을 찾고, 스스로 성장해나감을 느낄 수 있을 때 행복은 온다.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는 내면의 풍요를 강조한다. 행복은 자기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자주되뇌일 필요가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나는

내면의성장에 조준점을 맞췄다. 예전보다 조금 더 노력하게 되고 적극적일 수 있고 행복하다. 나의 성장이 목표이기에 어떤 일에서도 배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고 또 인생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그것도 굉장히 유익한부분이었다.

특히 독자적인사고를 하는 사람의 책을 읽으라는 조언은 이제 막 책의매력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나에게 등대같은 일침이었다고나 할까.

  짧은 글 속에 보물처럼 지혜와 통찰이 있는 책이다. 책을 읽은 후로 어느 날 갑자기 쇼펜하우어가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기분이다. 아마 내 절실함이 조금은 통해가고 있는 것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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