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말밴드 [Digipack] - EBS FM 세계음악기행 월드뮤직모음집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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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퇴근할 때 들으면 최고! 항상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음악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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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 - 여행자의 노래 4
임의진 노래 / 폴리폰 (Polyphone)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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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못가는 대신 음악이라도! 언제라도 들으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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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오해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 사회평론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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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역사를 이해해야 과학이 완성될수 있다는 통찰. 과학을 공부하고있다면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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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풍수 - 도시, 집, 사람을 위한 명당이야기
최창조 지음 / 판미동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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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좋은 아파트에 사는 친척의 초대를 받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분이 중소기업 사장이고 집값도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라 뭔가 대단할 것이라는 기대에 무척 설레었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의 모든 기대는 무너져버렸다. 아무 것도 없는 집. 그 자체였다. 화분 하나도, 책 한권도, 그림 한 점도, 집주인의 의지가 담긴 그 무엇도 없이 벽과 가구로만 이루어진 집. 어느 한 곳에도 눈길이 머물 데가 없었다.

그 집을 나오며 나는 약간의 분노마저 느꼈다. 왜 그 비싼 아파트를 빈 껍데기로 두는가... 주인의 생각이 담겨지지 않은 집이란 얼마나 황폐한 곳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가 생각났다. 저자는 계속 풍수는 그저 바탕일 뿐이고, 그것을 명당으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고 주장한다.


“풍수에서 땅은 무대에 지나지 않는다. 연극의 성패는 배우와 연출자, 즉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무대인 땅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 274

“풍수적이란 것은 자연적이란 것이 아니라 인간적이란 것이고, 인간적이란 공생관계를 전재해야 현실성이 생긴다” -p. 61


풍수의 전문가가 풍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그의 주장은 옳은 견해라고 본다. 인간이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산과 강을 지웠다 세웠다 하는 시대에 흥망과 성패를 풍수에 기댄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 않은가.


"정통파가 보기에 음택풍수는 미신일 뿐이다. 특히 발복을 기대하는 음택풍수는 윤리적으로 낙제다. 돌아가신 부모에 기대에 뭔가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 72


저자가 오랜 세월 풍수를 공부하고 나서 얻은 결론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편안한 느낌이 있는 곳이 좋은 곳이다. 마음이 안정되는 곳이 좋은 곳이다. 이론적으로 나쁜 곳이라도 가꾸면 좋은 곳이 된다... 그래서 풍수는 지혜의 차원이지 이론이나 과학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제목과는 달리 도시 풍수에 대해 세세한 지침(?)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침은 각자의 마음 속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것은 ‘그래도’ 독자에게 좀 더 깊이 얘기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풍수를 이해해보고자 이 두꺼운 책을 집어든 이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또한 풍수와 별 관련이 없고 특별한 의미나 결론도 없는 신변잡기식의 짧은 이야기들을 많이 삽입한 것도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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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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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하고 이 책의 제목을 말할 때면 참 많은 감정들이 일어난다. 팔레스타인들이 경험한 개인적 불행에 대한 연민, 그런 일을 초래한 원인들에 대한 불쾌함, 나의 무관심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저자 조 사코에 대한 애정까지.

저자 조 사코가 그들의 불행을 단지 '양동이 속의 눈물 한 방울'이라고 표현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쓸 수 있었던 것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가 '저널리스트가 가져야 할 냉정함'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같이 동행했던 사진기자 사부로처럼 더 이상, 도저히 그들을 볼 수도, 찍을 수도, 말할 수도 없어 그만두고 말았다면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에 진정으로 동화되었다면, 아마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인권도 자유도 평화도 없이 고통과 불행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무슨 평이 더 필요한가...? 그저 입을 다물고 가슴 에이는 슬픔을 느낄 뿐.

이 책은 단순히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정확히 얘기하면 가자지구와 웨스트 뱅크 지역에 제한되어 살고있는) 아랍인들의 불행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독자로 하여금 계속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멋진 세상의 구석 구석에 숨어있는 어두운 이면을 보게 한다.

'유대인이 나찌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는 누군가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 현대화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세상에 계속 그러한, 결코 이해할 수도 없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보스니아에서, 우리나라만 해도 광주에서, 제주에서, 여수 순천에서, 거창에서.

누가 그렇게 했는가? 한 쪽은 그것이 당연히 옳다고 한다. 국가를 위해, 종교를 위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그럼 다른 한쪽은? 과연 내가 신념하는 것들과 하고 있는 일 중에 나도 모르게 그런 명분에 종사하도 있는 일이 있는건 아닐까?

책 곳곳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신의 불행을 사코에게 말한 후, 이에 대한 당신과 당신이 속한 나라의 의견은 무엇이냐, 이제 당신이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당신이 우리 사연을 적고 사진을 찍음으로써 우리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고 물어볼 때마다 그가 당황하고 우물쭈물했던 것은 이 책을 세상에 펴냄으로써 충분히 만회한 것 같다.

그럼, 이 책을 읽은 나는 무얼 해야하는 걸까. 조 사코에게 묻는 팔레스타인 여인의 강한 눈빛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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