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즈가 좋다 - 꿈을 찾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꿈을 이룬 이야기
매트 페로즈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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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치즈가 좋다

 

매트 페로즈 / 홍상현 옮김 / 이책

 

프랑스를 놀라게 한 영국 청년 회계사의 꿈과 열정의 도전기

 

국가 감사원 회계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뒤로하고 가슴떨리는 치즈를 향해 떠나는 매트 페로즈의 삶을 글로 풀어내는 책이다. 책은 치즈를 좋아하던 청년이 가지고 있던 호기심을 세상 밖으로 꺼낸 후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꿈보다는 안정적인 직업 그리고 직업을 얻은 이후에는 모험을 기피하는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생각해 볼수 있는 책이다.

 

프랑스의 신선한 농산물과 치즈를 좋아했던 청년은 2주간의 휴가를 염소농장에서 보내기로 결심한다. 결심은 기회로 이어졌고 그는 염소우유를 짜면서 치즈에 대한 생각이 커져 간다.

 

브루노의 농장은 그의 영농 철학에 걸맞게 유기농으로 운영되었다. 그런데 그의 기준은 너무 엄격한 듯했다. 그는 어떻게 염소를 기르고 치즈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관이 뚜렸했고, 그의 작업 방식과 기준은 유기농 라벨을 받는 조건보다 훨씬 까다로웠다.

 

그렇게 청년의 치즈사랑을 추억이 되고 삶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가 치즈챔피온 되기까지의 여정이  더욱 값진 이유는 외국인이라는 점일지도 모른다. 자국민이 아니였기에 말 또한 완벽하게 해야했고 모든 것은 기초부터 배워야 했다. 그런 점이 치즈를 사랑하고 치즈명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 또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다.

 

농장에서 본 업인 회계사로 돌아온 그는 삶에 대한 회의에 빠진다. 이 직업으로 평생으로 사는 것이 행복할지 고민 또한 담고 있다. 그런 고민은 휴직이라는 긴 여정을 떠나게 만들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진짜 치즈를 사고 파는 치즈 가게와 시장, 혹은 대량생산 보다는 치즈의 품질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정직한 전통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농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으나 좋은 치즈에 관련된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는 그 차이를 넘어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그는 치즈일을 하기에 프랑스로 왔다. 무작정 치즈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는 치즈 생산 가공 소매까지 총괄하는 곳에 들어간다. 처음에 그는 치즈 동굴에서 치즈에 맞게 발효하고 자르는 일부터 일터를 옮겨 소매점까지 그는 치즈의 전반은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밟아가며 경험을 쌓는다. 그렇게 일하던 그에게 치즈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는 도전한다.

 

치즈 경연대회는 첫번째로 치즈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잘라 선보이고 두번째로는 저울없이 정확한 무게로 잘라 포장하기 마지막으로 세개의 치즈를 맛보고 이름, 원산지, 사용된 우유의 종류, 숙성방법등을 맞추기 세단계로 이루어진다. 각 단계별로 매트를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했고 '챔피온'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챔피언이라는 명성은 그를 유명인사로 만들긴 했지만 많은 것을 바꾸진 못했다. 대회가 끝나고 매트는 사랑하는 칮를 만나러 가면서 끝난다. 휴직이 끝나고 매트가 회계사로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 아닐까 싶다.

 

결정된 일이 없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이미 길을 떠났고 다시 농촌에서 프랑스가 나에게 보여 줄 또 다른 모습의 풍성함과 다양함을 기대하며 설레였다.

썬더탱크라는 이름이 붙은 내 작은 차는 중노동을 해도 충분한 옷을 싣고 있었고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기에 충분한 열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치즈를 찾아 떠난 매트의 이야기는 누구라도 꿈과 용기 그리고 실행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진다. 우리가 쉽게 꺼트려 버리는 꿈에 매트는 온 힘을 다해 바람을 불어 놓고 있다. 그 바람을 지키는 것은 각자의 삶을 사는 개인의 몫이지만 이런 책은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에는 앞에 실린 사진 빼고 치즈에 대한 상세한 이미지가 없어서 약간의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초판에 한해서 제공된 프랑스 치즈편 부록에 여러가지의 치즈가 실려있어 더욱 치즈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책이다.

 

* 리뷰는 알라딘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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