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지구 - 다가오는 인구 감소의 충격
대럴 브리커.존 이빗슨 지음, 김병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텅빈지구 #Empty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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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놀라운 세계 동향"

눈앞에 닥친 현실, 인구 감소를 둘러싼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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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과잉의 시대, 멜서스만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인류를 통제하는 미래 사회, 가상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 책과 영화들도 많이 있었다. 댄 브라운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물학적 테러로 인구수를 줄이고자 한다는 설정의 영화 '인페르노''산아제한법'(1가구 1자녀 제한)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한다는 설정의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실제 중국에서는 이 정책을 한 동안 유지했었다.), 이 외에도 영화 '킹스맨', '다운사이징', 등 이미 다양한 작품으로 다뤄졌다.(반면 인구 감소의 문제를 다운 영화도 있는데, 2009년부터 18년간 원인 모를 이유로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인구부족 현상이 야기된다는 이야기를 다룬 칠드런 오브 맨등이 있다. 이런 영화들은 단순히 재미로만 볼 수 없는 충격적인 메시지들을 전달한다.)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식량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거의 80억에 육박하는 지구의 인구가 이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시 인구 감소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니.

 

나의 어린 시절은 산아제한 정책이 한창이던 때로, 교육의 여파였는지 아이들끼리도 어느 집에 애들이 많다 싶으면(3~4형제가 보통이던 시절이었으니) ‘미개인이라도 되는 양 쑥덕거리곤 하던 때였다. 우리나라도 전쟁 전후 베이비붐 시대를 거친 후 경제개발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1960년대부터는 인구 증가 문제로 가족계획이 실시된다. 1960년대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부터 1970년대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나아 잘 기르자.’, 1980년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하나만 나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1990년대 선생님, 착한 일 하면 여자 짝꿍 시켜주나요?’, 2000년대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 등등. 80년대까지는 인구 증가 억제 정책을 폈다면, 90년대부터는 남아 선호 사상에서 오는 성비 불균형 문제 해결, 출산 장려 정책으로 선회하게 된다. 도시화와 산업화 이후 불과 한 세대 만에 인구과잉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 조사(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약 5160만 명, 중위연령은 42.6, 합계출산율은 0.98로 대체 출산율인 2.1을 밑돈 지 오래됐고, 세계적으로도 최하위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아이들이 줄고 입학생이 주니 학급 수가 줄고, 급기야 지방에서는 폐교하는 학교도 늘어가고 있다. 아이들 수의 감소는 단지 학교 입학생 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마저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 학교에서도 수년전부터 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얼마나 실효를 거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런 출산율 저하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소위 아직 빈곤국이라 할 수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출생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텅 빈 지구는 캐나다 여론 조사기관의 최고경영자와 저술가인 저자들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누비며 인구 감소의 생생한 현실을 담아낸 책이다. 전문가, 일반인을 인터뷰하고 인구학자들의 연구, 뉴스 등을 통해 점점 비어 가는 지구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들은 인구 감소의 큰 원인을 도시화와 여성의 교육으로 인한 여권 신장을 들고 있으며, 피임약 사용 및 성교육 기선 종교의 영향력 쇠퇴 등 각 나라별 사례들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들은 인구절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적극적인 이민자 수용과 다문화주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생소한 것은 아니다. 이미 다른 많은 전문가들도 이야기했던 바이기도 하다.(그러나 알고 있었다고 충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중위 연령이 40대를, 기대수명은 80세를 훌쩍 넘겨버린 우리나라.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로 인한 의료비와 연금 수요 증가, 노동력 감소, 경기 침체가 닥친 오늘날 한국에도 시사점을 주는 책이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영화 인터스텔라 중에서 쿠퍼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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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자기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노인 세대를 품어야 하고 우리의 젊은 세대를 격려해야 하고 모두를 위해 평등을 촉진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자유와 관용을 지키면서 그들과 우리의 공간을 함께 나눠야 한다. 그것은 한 사회를 살 만한 가치가 있게 만든다. 인구 감소가 반드시 사회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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