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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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라는 제목을 보고 대단히 낭만적인 시집 정도러 생각을 했는데 장류진 작가님이 쓰신 책인 것을 보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감성시집이라기보다는 코인이라는 어떻게보면 더없이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한동안 폭락 이후 잠잠하던 비트코인 열풍이 요즘 일부 코인들의 상승과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사들의 행적에 의해 붐이 일면서 너도나도 코인을 하는 제2의 광풍 분위기인데 도박이라도 말은 많지만 한번쯤 이런 작품을 통해 접해보는 것도 확실히 재미는 있다고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메시지가 애매하긴 한데 어쩌면 그것조차도 갈 길를 잃고 코인에 몸을 바치는 현시대 사람들을 반영한 것 같아서 그것조차도 흥미로웠습니다. 코인을 하는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코인에 빠지는 현시대 사람들의 사회적 상황과 심리를 다루는데 소재만으로도 솔직히 관심 많이 갈 수밖에 없고 작가님 특유의 필력으로 그 다루는 등장인물의 대회마저도 어디서 본 거 같은 참 현실적인 대화라서 정말 현실을 제대로 빈영한 작품 그 자체라고 확신하게 만듭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처럼 영상으로 나온다면 대단히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한 10년쯤 뒤에 코인에 대한 시대적 의미가 변한 상황에서 이 작푼을 본다면 아마 더 재미있고 그땐 그러도 살았구나 웃고 넘길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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