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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서평이벤트를 보는 순간 너무도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여원미디어 책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소개글과 간략한 사진만으로도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동안 아이와 박물관 투어를 했었는데 그 후 역사 , 유물, 유적에 관심이 두기 시작하고 성경을 통해 익숙하게 알아서 그런지 몇권의 책 중 자신이 품에도 안고 자는 공룡책을 뒤로 한 채 이집트 이 책을 먼저 읽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이 책을 첫번째 도서로 선택한 이유는 자료 중간중간에 나와 있는 고대 이집트의 지도입니다. 아이가 요즘 지도에 꽤 관심이 많거든요.

 나라 이름, 수도 알기도요

자연히 지리 분야까지 지식의 영역을 확장중인데 고대 역사까지 알 수 있는 이집트라니 빠져들기에 충분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책의 구성도 정말 감탄했던게 차례 부분에 둘러보기와 집중탐구로 나뉘어 구성한 점이었어요

이집트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고대 이집트의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집중 탐구 부분에서 더 자세히 피라미드에 대해 소개한 부분들...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진으로 겉 모습만 보았던 아부심벨 신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까지 아이만큼 저 역시도 빠져들게 하였답니다

 

아이가 첫 번째로 꼽은 장면은  미라 만들기 과정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정말로 생동감이 말할 수 없었는데요.

아마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최고의 지면이 아닐까 짐작해 보았습니다

 

 

 

 

 

두번째로 아이가 꼽은 부분은 문자와 미술 부분인데요

' 히에로클리프' 라고도 불리는 신성문자 표 였어요

글 쓰기 보다는 말하는 언어에 관심이 더 많은 아이지만 몇몇은 지금도 오늘날의 문자로 옮겨 적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더니 얼마나 신기해 하던지요

당장 누나에세 편지로 써 보내며 책을 즐기는 모습이 감동이었답다.(뭉클함...)

 

평소 미디어를 통해 들어서 알고 있는 피라미드는 전체적인 사진이 전부였었는데 단면사진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 볼수 있었던 것도 정말 좋았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구성이 되었있는지, 무덤의 주인은 주구인지, 지어진 시기와 지어진 곳,규모 와 유명해진 이유등 충분한 설명이 맘에 들었다고 해요

저 개인적으론 투탕카멘의 세번째 관을 조심스레 청소하는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의 모습이 담긴 사진 이었네요

 

 

 

아이가 세번째로 꼽은 부분은 고대 이집트 왕들을 표로 정리해 둔 부분과 뜻 풀이 부분이었어요

아직은 초등 3학년이라 이해 안되는 말 표현들이 많았었든지 처음엔 대충대충 보는것 같더니 책 읽기가 끝나는 무렵에 등장한 부분이 무척이나 반갑더랍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보니 조금은 더 이해가 되기도 해서 좋았대요

 책 읽기를 마친 아이가 그럽니다

좋은 책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요, 그리고 이 책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면 엄청 실망스럽고 후회 됐을거라고요.

고대 역사가 정말 재미있는 학문이었냐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집트 역사를 포함하여 세계사도  알아가고 싶고 우리나라 역사도 열심히 하고 싶다합니다

글 쓰는 동안도 옆에 붙어 앉아 " 여기는 이렇고, 저기도 저렇고 하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글을 읽을 줄 알지만 그 모습이 너무도 흐뭇하여 아이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일만 하였습니다

고대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없어하는 아이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관심을 둔 아이라면 꼭 소장해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도서 만날 기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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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르리크 루어스

아트워크, 사진 니라즈 알리 바드르

옮김 이성희

해설 정우성

 

 

 

 

 

 

 

돌 이라는 소재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요?

첫 페이지는 저의 유년시절의 일상풍경과 너무도 닮아 있네요

제 고향도 시골이었던지라 낯설지 않았어요

오른쪽 한 귀퉁이의 아랍어가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의 시골 풍경을 담은 동화쯤으로 생각할 수 있을만큼요

이른 아침이면 수닭의 우렁찬 소리가 먼저 들려왔었고

뒤이어 "일어나라~~ 학교 안갈래? 버스 노칠라..."

바삐 움직이면서도 행여나 학교 늦을까 재촉하시던 우리 엄마..

 

작은 자갈돌은 우리의 몇 안되는 장난감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현실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네요

친구들과 재잘대며 안방처럼 길 한쪽에 철퍼덕 주저 앉아 공기놀이 하다 해가 뉘엿뉘였 해 질 무렵이면 이 집  저 집 엄마들의 아이들을 불러 모으는 소리가 들리곤 했던 그 때....

전쟁 전의 평범했던 일상을 떠올리는  라마의 이야기에서 나는 자연스레 내 유년시절이 오버렙 되었습니다

 

 

 

 

시시때때로 반공 포스터 그리기를 했었던 기억...

심지어는 북한을 괴뢰군이라 배우며 간첩신고의 중요성을 배우고 자랐던 그 때

일제 침략기와 6.25 한국전쟁의 한 가운데서 젊은 시절을 보내야 했던 내 부모님이 들려 주신

하루 하루가 치열했던 삶의 얘기속엔 지금의 모습 하나 하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익숙한 내 나라 말을 두고서 말 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게 어떤 의미인지 아느냐며

그것은 창 살 없는 감옥 그 자체였다고 말이죠.

라마의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 우리는 참으로 자유롭진 못하다" ...

아마도 이런 상황을 두고 하신 말씀 이셨겠구나 했습니다

 

이 책의 표지 사진이기도 한데요...

이 한장의 사진이 많은 걸 보여 주네요

어찌보면 돌로 만든 정겨움이 묻어 있는 작품처럼 보이기도 했겠지만 조금만 가까이 눈길을 준다면...

너무나 슬픈 풍경이란걸 알 수 있답니다

마치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피난행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남북이 왜 나눠지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저 역시도 교육과 어른들의 고통스러웠던 생생한 기억들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아픈 역사가 있다는걸 배우며 자랐다는 것이 조금은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묻습니다. " 엄마, 시리아는 왜 맨날 전쟁 하느거야? 언제까지 한대? "

마치 학교에서 친구들과 말다툼 하곤 " 이제 너랑 안놀아..."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듯 또 어울리는 것처럼 그렇게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같이 잘 지내면 안되는거냐는 겁니다

집을 떠나며 " 우리가 잘 아는 모든 것들과 작벽할 때가 왔다는 " 라마의 한 마디가 묵직하게 남습니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밀려 떨어져야 한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돌멩이로  작가가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을 슬프고 아픈 현장을 표현했다는 작가의 페이지

설명에서는 목이 메여 옴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예쁜데.....

많이 아팠겠구나 하는 공감을 넘어선 감정이 느껴졌나봐요

 

요즘 매일 뉴스를 보면 전 세계가 난민 문제로 시끄럽고 우리나라도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닌 현실에 직면해 있기도 하죠. 예멘 난민문제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민청원까지 올라갔더라구요

들어보면 각 각의 의견에 " 난 반대" 를 쉽게 말 할 수가 없네요

그들도 누구를 위한 ,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도 모른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살기 위해 떠밀려 자유가 있는 곳을 찾고 있을텐데요.  나라가 있으나, 그 나라가 우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이 얼마나 처절할까 짐작만으로도 서글퍼졌어요.

읽고 읽고 또 읽고... 읽기가 반복되면서 마음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지금의 넉넉하지 않은 내 현실을 감사하게 되는 아이러니함이 느껴졌습니다

 

참....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밤이 계속되고 있네요

시리아 문제도, 예멘 난민 문제도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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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 지음

끌리는 책

 

 

 

 

 

 

 

 

 

 

 

요즘 세상에


대한민국 이 땅에서

 9시에 아이가 취침을 한다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님을 체험하고 사는 엄마입니다저 자신이

 야행성에 불면증으로 늘 만성피로를 호소하며 살았던 터에 외국의 아이들의 얘기를 접하지 않았어도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도 수면습관 만큼은 잘 잡아주자고 다짐 했어요

아이들 아빠도 신생아 때부터 적극 동참해 주었고 감사하게도 초등 1학년 때 까지는 잘 지켜졌답니다. 하지만 한 해, 두 해...학년이 올라갈 수록 조금씩 조금씩 느려지는 거에요 가정학습지

한 개, 방과후 수업이 고작인데도 과제하고 저녁 먹고 씻기고 나면 어느새 9시가 넘기일쑤네요

그나마도 놀 시간이 없었다며 약간의 시간을 요구하는데 단호하게 잠자리에 들게 하지만

" 엄마는 늦게까지 안 주무시면서....." 라는 불만을 내놓곤 합니다

사실 9시의 기적은 제게 더 필요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례를 보면서 9시 취침의 중요성을 먼저 배우는 시간 이었습니다

그중 단연 첫번째... 아이에게 절대 짜증내지 말자

아... 정말이지 이건 제일 첫번째로 해당했던 일이었으니까요

저 스스로가 아이들 잠든 후에 해야 할 집안 일을 핑계로 늦게 잤으나 가족들을 위해 일찌기 정해진 시간에 피로를 이기지 못해 마지못해 일어나야 함으로 아이들이 너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큰 소리 내기 일쑤였거든요...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으시기 전 꼭! 먼저 꼼꼼히 체크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제가 며칠동안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하다 어느날 인가 정말 일찍 잠들었던 날... 그리고 그 다음날 일어났을때 공감했던 부분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언제나 7시면 스스로 일어납니다

그런데 전날 읽찌기 잠들었던  저 역시 그보다 일찍 일어났음에도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느긋해졌다는 거였습니다.

 

 

챕터 1.... 엄마와 아이의 인생을 바꾼 9시 취침...

어찌 단 하루 밤의 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감히 할까요 마는... 소소한 변화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처럼 행동 했지만 제가 여유가 있으니 짜증이 날리가 있나요...

그렇게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화로운 아침이 바뀌기 시작한 날이 되었습니다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9시 취침을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하루 종일 혼자만의 육아로 지친 저를 위한 시간을 갖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던거 같아요. 요즘 말로 조기 육퇴를 하고자 함이었던 거죠

그 다음이 아이들의 키 성장!

아이들의 수면교육이 시작되었던 6개월 무렵부터 시작된 저의 9시 취침육아는 그나마 9시 30분으로 유지되고 있는 중인데 아마도 그것은 빨리 시작된 9시 취침의 영향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도 불만 가득이지만 본인들이 9시면 잠자리에 들어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당연한 듯 받아 들이기는 하거든요.  굳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9시 취침을 포기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저 스스로가 정말 공감하는 얘기...

9시쯤 잘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다 보니 사실 저희 아이들은 게임할 시간도 스마트 폰 만질 시간이  평일엔 거의 없다시피 해요. 가끔 할 일을 스스로 잘 했을때 보상으로 한번쯤 부모의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30분 뿐이거든요.

혹시나 그래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림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불안하실지도 모르지만 저희 아이들을 보니 전혀 문제가 되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티비 끊기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첫 아이들이고  저역시 이 땅 보통의 엄마이다보니 아이들이 유치원 과정을 시작할 무렵부터 사교육의 유혹이 찾아들었던거 같아요. 그나마 남편과 저는 이른 사교육은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던터라 잠시 고민했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마주한 현실..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쉽진 않네요

아이들이 점점 잔병치레와 편식을  안한게 챙겨 먹인 영양제와 저의 노력의 결과라고 조금은 자만했었던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취침시간도 수면의 질도 얼마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도 알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늦춰진 아이들의 수면시간 30분을 되찾아야 겠구나 반성도 추가 해 보네요

마지막 표지 글이에요

" 일찍 잤을 뿐인데..."

" 일찍 재웠을 뿐인데..."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정말 어렵겠지만  저와 우리의 건강한 가족 만들기를 위해 저의 9시 취침 도전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엄마를 위한 음악에세이는 잠 못 드는 저를 위한

보너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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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짜잔~ 아이들의 호기심을 확 끌어 당기지요?

 

 

우리 둥이 역시 환호하며 환영하며 만난 "옥상위 우주 왕복선"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땅만 보고 걷는 네 아이들과 대비를 이루며 금새 발사된 듯

우주를 향해 가는 우주선 한대...

"도대체 어떻게 ,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 하고 둥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주선을 못타서?"...내 그럴줄 예상은 했다만...ㅋㅋㅋ

하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목까지 쑤~욱 빼가며 집중을 해주네요

 이건 뭘까?"

"우주 쓰래기?"

헉!! 예상치 못한 답변...요즘 부쩍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더니 뉴스에서 쓰레기 섬에 관한 기사를 본 모양입니다. 또 트랜스포머, 그래비티 같은 영화의 영향도 있었던 듯 하지만요.

주위에 있는 별들을 보며 우주에도 쓰레기 섬이 있는건 아닌가 걱정스럽다는 말을 하네요

계속 들여다 보더니 근데 "주 행성에 보석들이 있네?, 어? 내가 좋아하는 공룡 행성도 있어...."

두 아이 각자 자기의 취향대로 찾았습니다

보통은 제목 다음 작가 소개 그리곤 목차... 구성들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 표지부터 아이들과 얘기 나눌꺼리가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론 머릿글이나 작가의 말을 책의 본 내용을 읽기 전 먼저 읽도록 하는데요

최혜진 작가님의 글은 저의 어린시절도 떠올리며 저의 씨앗도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의욕을 고취시키도 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내용이 따듯하겠구나 싶었답니다.

 6살 쌍둥이 동생과 영롱이를 보살피게 된 우주왕복선 선장님 왕성이...

사실은 엄마와의 비밀 거래 때문인데요

   

옥상위에서 놀던 중 우주왕복선이 망가지게 되고 싸우는 소리에 우주 3대악당 고래고래 악당마저 등장하죠.  뜻하지 않은 이 사건으로 인해 여러가지 일들이 왕성이에게 일어나게 되는데요

 

 

큰 아이가 이 그림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은 이란성 남매둥이고 딸 아이가 먼저 태어났어요

처음부터 누나 동생 서열을 정리한건 아닌데도 본능인지 동생을 챙기는 딸 아이를 보면서

누나니까 동생 잘 돌보라고 했나봐요. 그러다 싸움이 생기면 저도 모르게

"동생한테 양보 좀 하면 안되니?" 이런 말들을 했나봐요

"엄마  이젠  내 마음 알겠어요? 나도 이런 기분 들었던 적 많았는데..."

 

엄마한테 벌 받을때 내 마음, 내 모습인것 같다는 말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고 

당혹스러움과  주체못할 감정이 뒤섞이더라구요

왕성이와 쌍둥이 형제는 나이 차라도 나지만 겨우 1분 차이인데 상당한 무게의 짐을 떠 맡긴것만 같아서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들던지요

 " 천왕성, 넌 언제 철들래! 형이면 형답게 굴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하니! 형이라는게 하는 짓이 쌍둥이랑 ㅉ똑같네, 똑같아."

엄마의 말 폭탄에 뻥 터져버린 왕성이의 마음!

슬며시 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도 이렇게 말 한 적 있어? "

" 뭐 비슷한 적은 있지만 그래도 엄마는 이렇게 말하진 않은거 같아요..."

 "미안해..니 마음 몰라주고 속상하게 한 적 많았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러서 그래." 라고 솔직히 말해주는데

이 그림을 가리키며 아이가 그럽니다.

" 엄마도 우리 혼내고 속상해 한거 알아요. 그리고 우리 잠든 다음에 엄마가 이렇게 머리 쓰다듬으며

기도도 해주고 작은 소리로 미안하다고 사과 한 것도 알아요. 나도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었는데 잠든 척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자는 척 하기도 했어요" 라고 말입니다

ㅠ ㅠ  흐엉... 누가 엄마고 누가 딸인건지...

작고 여려서 아직 어린 아이인줄 알았더니 속에 이렇게 많은 걸 담고 있었네요 글쎄...

 우주3대 악당이라고 불렸던 고래고래 악당,1층 할아버지의 따뜻한 배려로 이야기는마무리 되어집니다

 

 

 

오늘 저희 아이에게 작은 사고가 있었네요

교회서 친구와 쌍둥이 동생과 놀던 중 탁구대 사이로 딸 아이 손목이 끼이는 사고가 있었는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길...아들 아이가 엉엉 울며 "누나가  누나가...."

말을 잇지 못하고 아빠 팔을 잡아 끌더래요. 우는 애 달래며 물건을 치우고 손목을 빼내는 와중에도

누나 손 부러지면 어떻하냐고 얼마나 대성 통곡을 하든지...

급히 응급실 가서 검사하고 ㅅ다행히 가벼운 찰과상이라는 진단 받고 돌아오는 중에  누나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네요. " 누나 많이 아파? 누나 손 안부러졌지, 누나 울었어? 누나 누나.. 괜찮대?"

"와아~~ 내가 다쳤을때도 안그러더니... 이건 배신이야 배신 !!" 했더니

남편은 속없이 하하 거리며  맨날 티격태격 싸워도 피는 진하구나...역시 우리 쌍둥이 멋지다~~ 이러네요. 그 와중에 " 그만 물어봐, 근데 너 밥 먹었어? 누나 괜찮으니까 얼른 밥 먹어.  배고프겠다..."

이렇게 속깊은 누나였는데도 누나 역할을 더 잘 하라고 다그쳤던가 봐요

상위1%의 키와 몸무게를 자랑하는 아이지만 덜렁이에 흘리고 다니기 일쑤이고 속없이 구는 아들 아이에 비해 당차고 똑부러진 아이여서 믿거니 하는 마음으로 더욱 더 그렇게 어른스러움을 요구한건 아닌지

눈물나게 반성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때맞춰 이 도서를 접하게 된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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