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십팔 년 책 육아

 

 

지은이 김선미 / 펴낸이 RHK

 

 

처음 하은맘과 만나게 된 건 홀로 쌍둥이 육아에 지쳐갈 무렵 무언가로부터의 위로가 필요했을 무렵이었던거 같아요.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라" 는  제목에서부터 어설픈 너도 나쁘지 않다라는 공감을 받고 싶었었나봐요

군대육아까지 만났지요

 책 내용에 나오는 말투가 조금은 낯설고 불편하기도 했었지만

 (사실 지금도 썩 적응을 못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하지만 넉넉하지 않았던 살림에, 그리고 두 아이 홀로 감당하기에 벅찼던 둥이맘에겐

"심봤다" 를 외치기에 충분했던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이기도 했습니다

사교육 없이 자녀들을 하버드에 보냈다든지, 서울대에 보냈다든지 기타 등등

서점을 둘러보다 보면  대단한 아이들에, 부모는 왜 그리도 많든지요.

볼 때 마다 옴메! 기죽어를 곱씹으며 돌아오는 길엔 한 권쯤은 손에 들려있었던 몇 권의 책 들은 기억도

나지 않네요 ㅠ ㅠ

 

오랫만에 하은맘의 새로운 도서가 더욱더 반가웠던 이유!

박사도 아니지만, 얼굴도 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 마구마구 짧은 언어로 날리는 촌철 살인의 단어들을

서슴없이 날려주고, 결정 장애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마구마구 자신의 실패담마저 자랑스럽게 날려주시니 감사하기 그지 없었던 하은맘.

나름 소신을 가지고 하은맘 따라 책 육아를 한다고 열심히 흉내내며 지나온 세월이 어언~ 6년이

 되었는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니 슬그머니 주변에서도 제 자신도 '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마음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던 차에 다시 한 번 다잡게 되었네요

 책을 보는 내내 밑 줄을 칠까 했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깨끗이 볼 수 밖에 없었어요

밑줄 치려니 책 전체개 벌겋게 되겠더라구요

 

 " 기다려라, 아웃풋은 한꺼번에 터진다! "

이 한마디가 반갑고, 고맙고 그랬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그래서 하은이처럼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매달 적자였던 살림살이 임에도 꿋꿋이 적금 붓듯 아이들의 책 구입에 공 들인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시는 재미없다며 국어 시간에 보는 시 조차 싫다던 아이가 백일장에서 운문부 상을 탔지 뭡니까?

요즘들어 집에서는 몇권 안되는 학습만화만 보던 아이가 알고 봤더니 친구들 사이에선 책도 많이

보고 아는 것도 많고 저희 집은 미니 도서관이라고 소문이 나있더랍니다.

하은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 뭔가 되지 않을까 한꺼번에 터질 날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맛벌이 한다고 연락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아이 손에 휴대폰을 쥐어 준게 이번 여름이었습니다

하루가 지나면서부터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 하고 있어요 ㅠ ㅠ

스마트 폰과 일심동체가 되는게 아닌지 심히 걱정스러운 상황들이 생기고 있어서요

무엇을  '안 '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문구를 보는 순간 ' 아! 내가 지금 뭔짓을 한거니' 싶데요.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를 내 스스로가 무너뜨려 버렸구나 싶은 거죠.

이것만 딱! 끊어도 아이들에게 말 도 안 되는 미래 펼쳐질 거라고!

 

 

 

방과후 수업도 달랑 하나지만 선택은 영어로...(처음엔 아이들의 볼멘 소리를 매일 들어야 했지만..)

다행이랄까 선생님의 재미난 수업 진행 방식 덕에 아이는 영어가 재미있어지느 중이었기에

저 역시도 보통의 엄마이다 보니 이참에 슬 영어학원을 보내야 하나? 하고 있었네요

하지만 학원을 가보지 않은 녀석들이 왜 그렇게 학원은 끔직하게도 싫어하는 건지...

영어도 책이다 죽어라 읽어줘~

요런책으로 영어 맛 들여봐라..

이 문구를 보여주며 어떻게 할까? 물었죠.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할게라고 덧 붙이면서요.

 누가봐도 답.정.책인 건 안 비밀요..ㅋㅋㅋ

그래서 합의를 보았습니다.

영어 도서를 사서 보기로...(야호~)

그리고 바로 주문하여 도촥~

 

 

이들이 돌도 채 되지 않았 때 명문대에 진학해 나름 언어 천재 소리를 듣던 지인의

딸이 저에게 조언을 해 준게 " 책을 많이 읽게 해주시고요, 글쓰기를 열심히 하게 해주세요."

" 과외를 해야 한다면 국어에 먼저 집중해 주세요" 라는 거 였어요

자신이 여러 아이들 과외를 하면서 깨달은게 국어가 안되는 아이들은 수학도, 영어도 안된다는 거였대요

요즘은 수학도 단순히 공식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거죠. 묻는 말이 이해가 되야 아는 공식을 적절히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이였어요.

책 육아 수혜 과목이 수학이라니..

.요즘 우리 딸 아이가 그 수혜자인듯 합니다.

예전엔 제가 단원평가등 을 볼때면 그렇게 답답 할 수가 없었어요

" 왜 뭘 묻는 문제인지 파악이 안되는거지? 하곤 했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가요..ㅠ ㅠ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가 문제를 소리내어 읽고, 자신에게 주절주절 질문을 하고, 그리고 머리를 쥐어짜며

풀어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하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성장해야 아니도 성장해

내 아이 전문가는 바로 나!

남들 시선에 얽매이지마...

생각처럼 마음처럼 쉽지 않아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비법들은 아이들이 자랄수록 더 그런거 같아요

게다가 맞벌이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를 덧달아 남의 손에 자꾸 기대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 잡아 보려구요....

 

 불안해하면 망해 육아는...

가끔 아이들에게 말로는 너희를 믿는거 알지? 하곤 했어요

그런데 정작 저 자신은 안그랬나봐요

얼마나 부끄럽든지...

 

"이 달콤하기에 견뎌보자는 거다" 

 에필로그 입니다.

네... 지금 당장은 이게 맞나? 싶은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말에 적극 공감하느 순간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에미는 또 중고나라와 서점을 들락거릴 랍니다...

 

#RHK#추천도서#십팔년책육아#자녀교육서#허니에듀서평단#허니에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