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샤르트랑 글

파스칼 보낭팡 그림

양진희 옮김

미래아이

 

 

 

 

이야기의 화자가 사람이 아닌 사물 그것도 우산이라는 점...

산문같은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구성이 책 내용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는건 남아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상처를 들추는 일이 될것같아 쉽게 입 밖으로 내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많았지만 노란우산은 읽어내는  내내 평온했고 책 읽기를 마친 후엔 그리운 사람을 다시 한번 더 추억하게 하는 경험을 선물 처럼 주었습니다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 하나!

색 표현이에요. 보기 좋은 원색적인 컬러는 아니지만 그레질 할아버지의 심리 그리고 노란우산의 감정.

잘 전달 받았다고 생각해요

10여년전 아빠를, 그리고 한 달 전 첫째 오빠를 준비없이 갑작스레 보내야 했던터라 아내를 잃은

그레질 할아버지의 슬픔에 공감이 되기도 했고, 나한테는 없는 그 무언가를 그레질 할아버지에겐  아내를 기억할 추억이 담긴 노랑우산이 남아 있다는게 부럽기도 했어요. 물론 그 자신인 노란우산도 부러웠구요

 그레질 할아버지의 마음 ... 아내의 잃은 상실감의 크기가,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어요

문득, 눈 앞에서 7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건강함을 자랑하던 남편이 한 순간에 스러지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엄마의 마음인것만 같은...

 

깜깜한  할아버지의 마음에 한 줄기 빛처럼 쨍! 하고  찾아와준 노란우산...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우산을 기억해낸 할아버지는 우산 색깔마냥 그 삶도 점차 어두움에 밝음으로 밝아져 가는 표현도 보는 이로하여 같이 기뻐할 수 있음을 허락해 주는듯 했습니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머무르기 보다는 아내의 손길이 남겨진 노랑우산을 쓰고 아내와의 추억을 찾아가는 그레질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와 자신의 주인에 대한 기억 찾기에 기쁨으로 동행하는 노란우산!

 

 

여러날 동안 계속되던 비는 드디어는 해가 뜨고  하늘은 파랗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레질 할아버지의 마음은 다시 어둠이 되었답니다. 노란우산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할아버지와 노란우산을 따라가 보세요...  

 

 

 

노란우산은 홀로 남겨질 할아버지를 위해 피오나 할머니가 남겨준 선물이 아니었을까요?

 

앞으로 펼쳐질 희망을 표현하는 듯한 새싹이 마지막을 장식 합니다

아마도 할아버지와 노란우산 그리고 공원에서 만난 초록우산과 할머니와 앞으로 펼쳐질 행복한 모습을 상상해도 좋을 그런 상징을 보여준게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옮긴이의 글도 꼭 정독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책 내용도 만족스러웠지만 옮긴이의 글 또한 감동을 전해주거든요.

그 저럼 저도 그레질 할아버지의 행복찾기를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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