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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 장준하의 항일대장정
장준하 지음 / 돌베개 / 2015년 5월
평점 :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프고 어두운 터널 끝을
청년 장준하 선생과 함께 뚫고 나온 느낌이다.
아무 것도 보태거나 뺄 필요 없는 진실임을 믿는다.
그 치열했던 1944~1945년에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처럼 당당하고 거침없는 기개로 살 수 있었을까?
솔직히 자신 없다.
비겁한 짝퉁 예수쟁이들이 넘쳐나는 지금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기에
당당하고 거침없었던 진짜 예수쟁이 장준하 선생 같은 사람이 더욱 그립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던 시대를 밝히는
한 줄기 등불처럼 살다 가신 장준하 선생의 너무나 짧았던 삶이지만
그 불씨가 꺼지지 않고 내 가슴 속에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역사에서 만약을 가정하는 것처럼 무의미하고 허망한 일은 없지만
장준하 선생께서 30년만 더 사셨다면 해방후나 별반 다를 것 없이
혼란스런 이 나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탄식이 나온다.
이는 아마도 내게 남겨진 몫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