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베스트셀러 작가 2 - 표박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굿피플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주인공 타카시로 켄고(高城賢吾) 형사는 45세이고, 배속을 받은 곳은 도쿄 시내의 시부야추오 서에 속한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3방면 분실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연간 실종자는 10만 명이 넘지만, 경찰은 대부분 형식적인 사무 처리밖에 하지 않는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 실종자 수사과가 설치되지만, 이 부서는 갈 곳 없는 형사들이 모인 낙오자 집합소 같은 곳이다.

타카시로 형사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힘겹게 살아간다. 삶의 무게에 눌려 늘 고뇌하지만, 인간미를 발산하는 매력적인 형사이다. 타카시로 형사의 문제는 술이다. 또한 지독한 흡연과 커피도 그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양식이다. 그가 술에 빠지게 된 원인은 딸이 실종된 후 그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가장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의 육감과 직감은 누구보다도 예리해서 사건만 접하면 귀신처럼 냄새를 맡아 낸다.

같은 날 발령을 받아 콤비를 이루는 27세의 여 형사 묘진 메구미(明神愛美)는 누구보다도 출세욕이 강하지만, 인사에서 밀려 이 부서에 배속된다. 그녀는 이런 부서에 자신이 근무해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다. 차츰 달라지지만…….

그들이 속한 분실의 실장 아비루 마유미(阿比留真弓)48세의 여 형사이다. 빨리 실적을 올려 주류에 합류하고 싶어 안달인 출세 지향주의자여서 조직 내의 정치에만 열중한다. 이를 위해 한때 명형사로서 이름을 날린 타카시로를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끌어왔고, 어느 정도는 타카시로를 믿고 의지한다.

그 밖의 분실 멤버로는 심장병을 가졌지만 경륜을 바탕으로 부서에 힘이 되어 주는 56세의 선배 형사 노리즈키 다이치(法月大智), 원래 프로야구 선수였지만 어깨를 다쳐 은퇴하고 경찰관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후 세 아이와 넷째를 임신한 아내를 돌보느라 늦게 출근하고 일찍 귀가하는 35세의 다이고 루이(醍醐塁), 겁이 많아 제대로 일은 못하지만 사격 솜씨만은 뛰어나서 종종 실력을 발휘하는 29세의 모리타 준이치(森田純一), 멋쟁이인데다 부잣집 딸이어서 힘든 일을 요리조리 피하지만 가끔은 부서에 힘이 되기도 하는 33세의 로쿠조 마이(六条舞), 서무 담당으로서 분실의 살림을 두루 챙기는 만물박사 코스기 키미코(小杉公子) 등이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실종이란 것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며, 그 상처는 아물지도 회복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찌 보면 실종이란 확고한 상실죽음보다도 더욱 잔혹한 공중에 매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종자 수사를 지휘하는 주인공 타카시로야말로 형사이기 이전에 이 잔혹함앞에서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마음 아파하는 나약한 인간이다. 하지만 뼛속까지 형사인 그는 마치 빙의라도 된 것처럼 실종자 본인이 되기도 하고, 실종자의 가족이 되기도 하여 행방불명자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 같은 형사들의 활동이 각권마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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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베스트셀러 작가 1 - 표박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시리즈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굿피플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주인공 타카시로 켄고(高城賢吾) 형사는 45세이고, 배속을 받은 곳은 도쿄 시내의 시부야추오 서에 속한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3방면 분실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연간 실종자는 10만 명이 넘지만, 경찰은 대부분 형식적인 사무 처리밖에 하지 않는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 실종자 수사과가 설치되지만, 이 부서는 갈 곳 없는 형사들이 모인 낙오자 집합소 같은 곳이다.

타카시로 형사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힘겹게 살아간다. 삶의 무게에 눌려 늘 고뇌하지만, 인간미를 발산하는 매력적인 형사이다. 타카시로 형사의 문제는 술이다. 또한 지독한 흡연과 커피도 그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양식이다. 그가 술에 빠지게 된 원인은 딸이 실종된 후 그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가장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의 육감과 직감은 누구보다도 예리해서 사건만 접하면 귀신처럼 냄새를 맡아 낸다.

같은 날 발령을 받아 콤비를 이루는 27세의 여 형사 묘진 메구미(明神愛美)는 누구보다도 출세욕이 강하지만, 인사에서 밀려 이 부서에 배속된다. 그녀는 이런 부서에 자신이 근무해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다. 차츰 달라지지만…….

그들이 속한 분실의 실장 아비루 마유미(阿比留真弓)48세의 여 형사이다. 빨리 실적을 올려 주류에 합류하고 싶어 안달인 출세 지향주의자여서 조직 내의 정치에만 열중한다. 이를 위해 한때 명형사로서 이름을 날린 타카시로를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끌어왔고, 어느 정도는 타카시로를 믿고 의지한다.

그 밖의 분실 멤버로는 심장병을 가졌지만 경륜을 바탕으로 부서에 힘이 되어 주는 56세의 선배 형사 노리즈키 다이치(法月大智), 원래 프로야구 선수였지만 어깨를 다쳐 은퇴하고 경찰관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후 세 아이와 넷째를 임신한 아내를 돌보느라 늦게 출근하고 일찍 귀가하는 35세의 다이고 루이(醍醐塁), 겁이 많아 제대로 일은 못하지만 사격 솜씨만은 뛰어나서 종종 실력을 발휘하는 29세의 모리타 준이치(森田純一), 멋쟁이인데다 부잣집 딸이어서 힘든 일을 요리조리 피하지만 가끔은 부서에 힘이 되기도 하는 33세의 로쿠조 마이(六条舞), 서무 담당으로서 분실의 살림을 두루 챙기는 만물박사 코스기 키미코(小杉公子) 등이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실종이란 것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며, 그 상처는 아물지도 회복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찌 보면 실종이란 확고한 상실죽음보다도 더욱 잔혹한 공중에 매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종자 수사를 지휘하는 주인공 타카시로야말로 형사이기 이전에 이 잔혹함앞에서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마음 아파하는 나약한 인간이다. 하지만 뼛속까지 형사인 그는 마치 빙의라도 된 것처럼 실종자 본인이 되기도 하고, 실종자의 가족이 되기도 하여 행방불명자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 같은 형사들의 활동이 각권마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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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여중생 2 - 상극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굿피플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주인공 타카시로 켄고(高城賢吾) 형사는 45세이고, 배속을 받은 곳은 도쿄 시내의 시부야추오 서에 속한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3방면 분실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연간 실종자는 10만 명이 넘지만, 경찰은 대부분 형식적인 사무 처리밖에 하지 않는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 실종자 수사과가 설치되지만, 이 부서는 갈 곳 없는 형사들이 모인 낙오자 집합소 같은 곳이다.

타카시로 형사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힘겹게 살아간다. 삶의 무게에 눌려 늘 고뇌하지만, 인간미를 발산하는 매력적인 형사이다. 타카시로 형사의 문제는 술이다. 또한 지독한 흡연과 커피도 그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양식이다. 그가 술에 빠지게 된 원인은 딸이 실종된 후 그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서 살아가는 가장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의 육감과 직감은 누구보다도 예리해서 사건만 접하면 귀신처럼 냄새를 맡아 낸다.

같은 날 발령을 받아 콤비를 이루는 27세의 여 형사 묘진 메구미(明神愛美)는 누구보다도 출세욕이 강하지만, 인사에서 밀려 이 부서에 배속된다. 그녀는 이런 부서에 자신이 근무해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다. 차츰 달라지지만…….

그들이 속한 분실의 실장 아비루 마유미(阿比留真弓)48세의 여 형사이다. 빨리 실적을 올려 주류에 합류하고 싶어 안달인 출세 지향주의자여서 조직 내의 정치에만 열중한다. 이를 위해 한때 명형사로서 이름을 날린 타카시로를 자신의 부하직원으로 끌어왔고, 어느 정도는 타카시로를 믿고 의지한다.

그 밖의 분실 멤버로는 심장병을 가졌지만 경륜을 바탕으로 부서에 힘이 되어 주는 56세의 선배 형사 노리즈키 다이치(法月大智), 원래 프로야구 선수였지만 어깨를 다쳐 은퇴하고 경찰관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후 세 아이와 넷째를 임신한 아내를 돌보느라 늦게 출근하고 일찍 귀가하는 35세의 다이고 루이(醍醐塁), 겁이 많아 제대로 일은 못하지만 사격 솜씨만은 뛰어나서 종종 실력을 발휘하는 29세의 모리타 준이치(森田純一), 멋쟁이인데다 부잣집 딸이어서 힘든 일을 요리조리 피하지만 가끔은 부서에 힘이 되기도 하는 33세의 로쿠조 마이(六条舞), 서무 담당으로서 분실의 살림을 두루 챙기는 만물박사 코스기 키미코(小杉公子) 등이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실종이란 것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며, 그 상처는 아물지도 회복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찌 보면 실종이란 확고한 상실죽음보다도 더욱 잔혹한 공중에 매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종자 수사를 지휘하는 주인공 타카시로야말로 형사이기 이전에 이 잔혹함앞에서 누구보다도 분개하고 마음 아파하는 나약한 인간이다. 하지만 뼛속까지 형사인 그는 마치 빙의라도 된 것처럼 실종자 본인이 되기도 하고, 실종자의 가족이 되기도 하여 행방불명자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 같은 형사들의 활동이 각권마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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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학 이사장 2 - 해후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굿피플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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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강해 보이긴 해도 형사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가족과 친구, 동료, 이웃 등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다.

사라졌다.’라는 말이 화두처럼 시작되는 이 소설은 각권마다 중요한 사안을 앞둔 누군가가 실종된다. 형사나 형사 가족이 실종되기도 한다.

도바 순이치(堂場瞬一)의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타카시로 시리즈는 경찰소설이지만, 보통의 장르소설과는 다르다. 예컨대 순문학 소설의 좋은 요소를 반듯하게 두루 갖추고 있으며, 바탕에는 따스함이 깔려 있다. 잔혹하며 끔찍하고 자극적인 일본의 장르소설과는 사뭇 다르다. 그런 까닭에 실종자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사라진 것을 회복해 가는 여정이 시종일관 따스하고 포근하며 눈물겹다.

좋은 소설이란 무엇일까? 읽고 있을 때는 재미있고, 읽고 난 후에는 감동과 휴머니티가 마음을 감싸면서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깊이와 사유가 들어 있는 소설을 말할 것이다. 바로 이 소설이 그렇다.

각권의 이야기는 단순해 보이는 실종 사건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실종 같아 보이지만, 실종자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정과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결국은 사회적 이슈가 되거나 파문을 일으킨다. 휴머니티 가득한 경찰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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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유미리 지음, 한성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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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유미리가 스물다섯 살인 1994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그 한해 전에 일본에서 희곡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1997년에는 소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한다. 모두 20대에 이룬 성과였다.

이 소설의 모델이었던 인물에게서 프라이버시 침해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소송은 1994년부터 8년간 이어졌다. 이 재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나 일본 펜클럽 같은 일본을 대표하는 대문학자나 문학단체들이 대부분 인권문제를 표명하며 유미리와 맞선다. 전후 일본 최초의 문학작품의 풀판금지 라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그 거대한 힘과 싸우면서도 유미리는 냉정을 잃지 않고 논리적이며 치밀하게 논쟁기록과 재판기록을 낱낱이 기록해 놓았다. 오에 겐자부로와의 논쟁에서 유미리는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대문호의 인권을 앞세운 문학적 착오를 파헤쳤고, 오에겐자부로가 말하는 인권이 문학에서 얼마나 많은 표현의 자유를 속박하고 발을 묶는 지도 따졌다.

첫 소설답게 풋풋하고 열정적이다. 무엇보다도 솔직한 표현이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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