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덜 외로운 걷는사람 세계문학선 2
고이케 마사요 지음, 한성례 옮김 / 걷는사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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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소녀의 성장을 그린 장편성장소설이지만,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강한 메시지가 들어있다. 주인공은 언제 어디서나 나무와 하나가 되어 뒹군다. 나무가 인간을 부른다고 할까. 주인공은 나무를 남자와 똑같은 감각으로 접촉한다. 그 감촉이 관능적이고 야성적이다.

주인공은 오키나와의 미야코지마 섬과 나하를 거치며 다양한 양분을 빨아들이고 도쿄에 돌아와 드디어 첫 무대에 선다. 연극은 성공을 거두고, 이어서 새로운 인생을 찾아 하와이로 다시 여행을 떠난다. 남자와 함께 가던 길을 꺾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위한 여행이다. 동행한 남자의 등 뒤로 펼쳐진 하와이의 바다를 바라보며 주인공은 남자에게서 떠날 생각을 한다. “떠돌며 다시 태어나는 거다. 데굴데굴 굴러가리라. 단단하고 작은 돌멩이처럼. 매일 환생하고 다시 태어나면서. 저 황홀한 바다 건너 세상 끝 어디라도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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