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걷는사람 세계문학선 1
오야마다 히로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걷는사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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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에는 환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환상 속 세계라고 여기는 순간, 바로 적나라한 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상 속에 잉태되어 있을 법한 이상한 세계. 일상과 환상이 교차되며 삶과 인생이 겹쳐진다. 추리나 판타지 소설이 아닌 순문학소설이라는 점이 이 소설의 진가다. 힘든 현실을 말하면서도 담담한 필치에 중간 중간 유머를 섞어 넣어 재미있게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국도 일본도 젊은이들의 비정규직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소설 속 젊은이들은 끔찍한 현실을 살아가지만 나름대로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거대조직에서 소모품처럼 살아가면서도 항상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작가는 현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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