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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한 알 -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신인작가 공모전 당선작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
김슬기 글.그림 / 현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서평을 쓸 책은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인 <딸기 한 알>입니다^^
표지는 보시다시피 쥐 한마리가 행복가득한 얼굴로 자랑스럽게 딸기랑 같이 있는 사진인데요
작가님이 도예를 전공하신 분이라 그런지 그림이 깜찍하고 예쁩니다

이것이 첫 표지를 지나면 이런 내용인데요 뭔가 기대감을 잔뜩 주고 있습니다
생쥐한마리가 빨간 옷을 입고 딸기 한알을 발견했는데요
딸아이는 마트에 곽 표장되어 있는 딸기만 봐서 그런지
엄마~ 누가 딸기를 떨어뜨렸나봐~~~ 이런 반응을 보였답니다 ㅋㅋㅋㅋ

짜잔 드디어 생쥐가 딸기 한알로 무얼할까 고민한 끝에
딸기로 빵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겠다고 하네요
딸아이는 아니야~~ 엄마 빵이 아니잖아 케이크잖아 소리를 지릅니다
아효 ㅎㅎㅎㅎ 수다쟁이 4살 공주님은 뭔가 자기가 보는대로 단어가 튀어나와야 하나봅니다
고지식하시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아이도 저도 너무좋아했던 장면입니다
그것과 동시에 우와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던 장면이구요
미술을 전공하신분답게 컬러감과 공간에 대한 구성이 굉장히 넓어집니다
내용이 늘어감에 따라 등장인물과 함께
왼쪽하단서 부터 오른쪽 상단까지 점층적으로 채워져 갑니다
이게 판화형식이었다니 저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그냥 그림도 아니고 판화로 이렇게 생동감이 있고 생생한 그림이 가능하다는거야?
어릴때 고무판으로 쓱쓱 판화하면서 두가지이상 색을 사용해야 할때
아.... 그냥 운동장 뛰는게 낫지 이게 뭐람 왤캐 번거로워? 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애를 쓰고 여러번 손을 갔을까 그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점층법식의 화면 채움이
새롭고 놀라웠을거라 생각됩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생동감있는 표정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역시도 새로웠구요
길고 자세한 설명보단 그림으로 말해주는 '그림책'의 진정한 리얼리티를 살렸달까요
4살 수다쟁이 딸아이는 이랬답니다 ㅎㅎ

딸아이의 소중한 토끼한테도 보여줘야 한답니다
(책이 오고 4~5일 정도 지난후네요. 하루에 한번씩 꼭 봤었거든요)
딸기를 가지고 생쥐가 빵을 .. 아니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심한 순간
아이는 본인이 케이크!를 엄마보다 잘 알아냈다는거에 너무 기뻐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엄마 빵이 아니잖아 케이크잖아~~ㅇ.ㅇ

곰의 큰 거품기가 온 순간이죠!!
아이는 곰이 큰 거품기를 가져와 큰 빵을 만들게 된것에 굉장히 소리를 높였는데요
혼자서 고민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 다른 사람이 도와준다는것
그걸 다 같이 해결해 나간다는거에 아직은 그 큰의미를 모르지만
좀 더 크고나면 이 어릴때봤던 동화책의 큰 의미를 알게 되겠지요?

마지막 장면은 아주 바쁩니다
어떤 동물이 어디서 빵을 먹고 있는가 다 이야기해야하거든요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동물은 주인공 생쥐와 토끼였구요
지금은 기린이 저기서 먹고 있따고 막 가리키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페이지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엄마인 저도 깜짝 놀랐던 페이지였거든요
보통은 음식이 가운데에 있고 친구들이 그 주위를 삥 둘러앉아 먹는게 제 수준의 상상이었는데
얼굴과 모습 한가득 각기 빵을 먹고 있는 장면은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리곤 딸기를 만들겠다고 나선 우리 공주랍니다
도화지에 딸기를 그려달라고 해서 그려줬더니
풀을 붙여서 빨간 모래를 쓱쓱 뿌립니다
그리곤 초록색도 뿌려 딸기 완성했더랬지요




짜잔 딸기랑 가장 인상깊었던 생쥐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