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들 순간들 ㅣ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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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각자의 은밀한 정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정원은 끔찍하게 아름답고, 일상적이다. 삶이 곧 텍스트고, 텍스트가 곧 삶이다. 미적인 삶을 기록하고자 하는 욕망과 비유하려 하지 않으려는 안간힘. 배수아가 한국어로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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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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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펄롱은 자기 자신의 내면만을 바라봤다. 그 내면을 바라보는 일은 충분히 윤리적인데, 소설 속 인물의 윤리성은 때로 자기 자신 이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고려하지 않는 어떤 무모함의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그 무모함은 적어도 서사 예술 내에서는 분명한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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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소설집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지음, 이승학 옮김 / 섬과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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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무척 낯선 작가였다. 미지근한 물을 담은 욕조에 한 손을 넣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독서하는 동안 종종 그랬다. 헤밍웨이는 물론이고,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찰스 부코스키, 레이먼드 카버를 조금씩 조금씩 같이 떠올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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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 2022 우수환경도서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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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의 기후 위기를 다른 형식으로 인식하게 하려는 방법이 좋았다. 다만, 내용 측면에선 중복되는 면이나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대목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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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래에 당신이 없을 것이라고 - 목정원 사진산문
목정원 지음 / 아침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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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없는 어떤 대상을 떠올리며, 기억과 부재, 장소와 장소없음, 애도와 사랑을 말하는 이 에세이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한 페이지는 올해의 페이지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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