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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블러드 1 - 본능의 사랑
어맨다 호킹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소설은 언제 읽어도 참 흥미롭다.
예전에는 흡혈귀를 '드라큘라'라고 부르면서 매력적이지만 무서운 존재로 십자가와 마늘만 있으면 접근을 못하는 하나의 괴물로 알려졌었는데... <트와일라잇>이후 뱀파이어의 존재는 치명적인 아름다움과 인간미가 돋보이는 멋진 존재로 바뀌고 이제는 그 뱀파이어와 사랑을 하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마이블러드>를 보면서 '또 뱀파이어 소설이야?'라며 식상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뱀파이어나 천사, 늑대인간 등 상상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존재들과의 사랑은 뻔한 이야기일지라도 그 설레임때문에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
스토리의 구성은 <트와일라잇>이나 <뱀파이어 다이어리>와 비슷하다. 위험에 처한 주인공 '앨리스'를 구한 '잭'과의 만남으로 이들의 관계가 시작되지만 '피터'라는 또 다른 존재 때문에 갈등을 맞게 된다. 어마무시하게 커다란 집에 메이, 에즈라, 그리고 피터와 함께 사는 잭은 앨리스를 초대하고 가족들과 만나게 한다. 그러나 피터를 만나게 된 앨리스는 뭔지뭐를 이끌림에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고 육체적 갈망을 느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잭은 질투를 느끼지만 그것이 앨리스가 피터의 운명의 짝이라는 이유이기에 자신이 결코 나설 수 없음에 괴로워한다. 한명은 운명의 짝, 또 다른 한명은 영혼의 짝으로 이루어진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이 소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피'의 끌림으로 자신의 짝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앨리스는 피터와 운명의 짝이고, 잭과는 영혼의 짝이라고 한다. 즉, 피터에게는 육체적으로 끌리고, 잭에게는 마음으로 끌린다는 것. 마음과 몸이 따로 노니 앨리스는 누구 하나 선택하기 힘들다. 또한 피터와는 운명의 짝으로 이루어져서 잭이 앨리스를 건드릴 수가 없다. 참으로 복잡한 문제로 이루어진 이들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결말을 맺을지 앞으로 세 권 속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진다. 중간중간 이들의 대화가 이해가 잘 안돼 몇번을 되돌아 읽어보았지만, 사실 그런건 상관이 없다. 그저 잭과 앨리스가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그동안 불멸의 존재와의 사랑이야기가 뜸해져서 살짝 읽고 싶던차에 때마침 출간되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뱀파이어 소재를 다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마이블러드>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