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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꼬마 스파이 ㅣ 스토리콜렉터 61
도로시 길먼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가 벌써 네 권이나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장만 하고 있지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었다.
이번 꼬마 스파이도 앞권을 먼저 읽고나서 읽으려고 했으나, 서평도서인 관계로 먼저 읽었는데...
하.. 이 책을 왜 진즉에 읽지 않았던걸까?
이렇게 매력넘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니!!
앞권을 읽지 않아도 전혀 어려울 것 없는 스토리이기에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요가에 한창 집중하고 있던 폴리팩스 부인에게 새로운 임무가 들어왔다.
호텔식 병원에 요양차 휴양하러가는 부인으로 잠입하여 엄청난 미션을 수행하라는 것.
병원이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걸까? 편안하게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수상한 낌새가 느껴진 폴리팩스 부인은 찬찬히 사람들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한 젊은 남자와 어린 꼬마.
'로빈'이라는 젊은 남자는 통통튀는 매력과 수다스러움으로 부인에게 무척 호감을 가져다 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가 되어달라고 온 꼬마 '하페즈'에게서는 무언가 긴장감이 느껴진다. 자신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고 느낀 폴리팩스 부인은 꼬마에게 집중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 미리 잠입해 있던 요원 한명이 끔찍하게 살해되고 만다,
그렇다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폴리팩스 부인의 스파이 작전을 본격 발휘할 시간!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할머니이지만 전혀 할머니 같지 않는 스피디한 노련함과 두뇌회전에 감탄을 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두 남자의 활약으로 이 소설의 재미가 한층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미스터리 추리 소설만 읽어서 꽤 무직한 스토리만을 접했는데,
이렇게 가볍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소설을 만나서 무척 즐거웠다.
'맬리사 맥카시'의 주연 영화 '스파이'를 보는 듯이 폴리팩스 부인과 수잔 쿠퍼가 꽤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파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흡하기 때문에 빈틈이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다는 공통점.. 거기에 말재주와 눈썰미가 더해져 누구보다 스파이 작전을 잘 펼칠 수 있다는 적합함을 보여줬다는 것. 그래서 이 소설이 딱딱하지 않고 무겁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스파이 소설은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앞으로 폴리팩스 부인의 스파이 작전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