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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베르크의 늑대인간 ㅣ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5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슬펐던 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시작된 5권.
이번 소설에서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야콥의 남동생이 등장한다.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는 야콥에 대한 원망때문에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형제는 그동안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었다. 그런데 동생이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야콥 가족을 초대한다. 그리고 밤베르크로 떠난 사형집행인의 가족. 이들에게는 사건이 쉬는 날이 거의 없나보다. 밤베르크로 가는 도중 물가에서 시체의 일부분을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은 늑대인간이 나타났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리고 하나 둘 씩 늑대인간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더욱더 마을에 혼란을 가져온다.
그러나 야콥이 누구인가. 온 사건을 다 해결한 사형집행인이 아닌가. 이번에도 그는 미신따위는 믿지 않으며 사람이 저지른 짓이라는 것을 느끼고 수상함을 느낀다. 그동안 야콥과 막달레나 그리고 지몬. 세 사람이 사건을 해결했다면, 이번 소설에서는 많은 사람이 등장해서 사건 해결에 더한 재미를 주고 있다.
막달레나의 쌍둥이 남매 게오르크와 바르바라가 어느 덧 자라서 열 다섯이 되었다. 그동안 아이들이었던 그들은 잠깐 등장으로 별 중요 역할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게오르크는 밤베르크의 사형집행인인 작은아버지 밑에서 도제로 지내며 후에 숀가우에서 아버지를 이어 사형집행인이 될 준비를 배워가고 있고, 바르바라는 막달레나보다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수한 소녀가 되었다. 마을에 납치살인사건이 터지면서 바르바라에게 위험이 닥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일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롭고 긴장되고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였다.
1권부터 5권까지 쭉 읽어오면서 같이 세월이 흐른만큼 책 속에 캐릭터도 같이 성장해서 뭔가 나도 이들의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 특히 쌍둥이의 등장은 엄마를 잃은 후에 그 존재감이 확실하게 들어나서 6권이 나온다면 이들의 활약이 무척 기대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다 재미있었지만 유독 이번 5권이 더 마음에 든다. 가족이 하나가 되는 장면에서 가슴 찡하게 만들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던 소설이다. 6권도 꼭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