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빅 마운틴 스캔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작품인 <그림자>를 처음 읽고 굉장히 찜찜하고 기분이 안좋아서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지 말자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마리오네트의 고백>을 읽고 <그림자>보다는 읽을만하네.. 했는데, 사실 내용 자체는 기분이 결코 좋지는 않았다.
작가의 특징은 탁월한 심리묘사로 독자들을 감정에 몰입하게 만들어 힘들게 만든다. 이건 작가만의 재주인듯.
그리고 절대 완벽한 해피엔딩은 없다.
읽고나면 왜 이렇게 끝을 맺어야하나.. 하면서 썩 만족스럽게 책을 덮지는 못하는데, 이게 또 이상하게 자꾸 손이간다.
이번 소설은 다른 작품에 비해 힘들지 않고, 차분하게 흘러가서 마치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아내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충격에 여자를 믿지 못하고 그저 하룻밤 상대로만 여자를 만나는 '뱅상'.
그런 남자에게 '미리암'이라는 젊은 여성은 사랑에 빠져들고, 하룻밤 상대로 끝나버린 충격에 자살을 하고 만다.
뱅상은 그런 자신의 행동에 깊이 후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던 중 가장 친했던 친구 '피에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의 죽음을 이상하게 생각한 뱅상은 '세르반'이라는 군인경찰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여자를 믿지 못하던 뱅상은 점점 세르반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도 역시 나쁜 놈은 등장하고, 화를 부르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어디를 가나 사이코는 항상 있나보다.
정작 믿고 의지해야할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니.. 대체 누구를 믿어야하는지..
그리고 작가의 특징대로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 않았다.
<그림자>에서도 <마리오네트의 고백>에서도 누군가의 죽음으로 굉장히 안타까워했는데.. 이번에도...
처음에는 천천히 진행하던 이야기가 마지막에서는 급하게 마무리를 낸 느낌이다.
이거 누가 꾸는 꿈인가? 하며 의심했더니, 꿈은 아니고 진짜였다. 허무해...
그런데도 작가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중독되었나보다.